
SK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DB
□1 V3했지만, 구단은 '김성근식 야구' 불신?
□2 파워 게임?…훈련체제 등 구단과 마찰
□3 다른 방안?…‘제3의 카드’ 제안 가능성
□4 왜 시즌후?…사실상 구단에 대한 압박
SK 김성근 감독의 사퇴 선언은 ‘전격적’이라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까지 재임 4년간 SK를 한국시리즈 우승 3회, 준우승 1회로 이끌면서 뒤늦게 야구인생의 절정기를 구가하던 노 감독이 구단과 일찌감치 재계약을 논의하던 와중에, 그것도 페넌트레이스 1위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는 시점에 돌연 사퇴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특히 구단에 숨돌릴 틈도 주지 않았다. 사퇴를 일방 통보한 뒤 곧바로 언론에 공표했다. 그렇다면 김 감독은 왜 이런 ‘극단적’ 선택을 했을까. “이제 나갈 때가 됐다”며 김 감독이 밝힌 사퇴의 변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시기상으로도, 그간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흘러나온 잡음들을 고려해도 석연치 않은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자존심 겨루기? 파워게임?
김성근 감독과 SK는 6월부터 재계약을 논의했다. 구단이 재계약 의사를 전했고, 김 감독도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난기류가 감지됐다. 핵심은 과도한 훈련경비 지출 자제와 모그룹의 이미지에 걸맞은 선수단 운영 등 재계약의 몇 가지 ‘단서’들이었다. 김 감독 부임 이후 상시훈련체제로 변모한 SK는 반대급부로 훈련경비 지출도 만만치 않았다.
또한 지난 4년간 한국시리즈를 3차례나 제패하고도 대다수 야구인들과 팬들의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김성근식 야구’에 대한 우려도 완곡하게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나치게 의존하는 일본인 코치 부분도 있었다.
재계약에 조건이 붙는다는 사실과 그 내용에 김 감독으로선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된 것이다. 이날 김 감독이 “(구단에 섭섭함이) 없다면 거짓말일 테고”라고 털어놓은 데서도 드러난다. 반면 김 감독이 언론을 통해 계속해서 재계약 논의 과정에서 나눈 시시콜콜한 얘기들까지 공개하면서 그동안 구단의 심기도 불편했던 게 엄연한 현실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파워게임’으로 보기 시작했다.
○‘다른 모양새’란?
김성근 감독은 이날 사퇴를 선언하면서 “민경삼 단장과 오전에 다른 모양새를 얘기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다른 모양새’의 내용에 대해선 끝내 함구했다. 언뜻 유추하면 김 감독이 민 단장과 재계약을 논의했고, 그 자리에서 ‘곧장 사퇴’ 또는 ‘제3의 카드’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을 개연성이 있다. 여기에는 이만수 SK 2군 감독의 거취도 맞물려 있다. 이만수 2군 감독이 2007년 김 감독과 함께 수석코치로 SK에 부임했을 때 차기 감독직을 보장 받았다는 게 그간 야구계의 소문이었다.
○왜 시즌 후 사퇴일까?
김성근 감독은 이날 사퇴시기를 올시즌 SK의 모든 경기 일정이 종료됐을 때로 한정했다. 결국 물러날 감독이 정규시즌 잔여 41경기와 사실상 확정적인 포스트시즌 경기까지 덕아웃에 앉아 지휘한다는 얘기다. 이는 ‘전례가 없는 모양새’다. 김 감독은 그 이유를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과연 김 감독의 의도대로 선수단이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김 감독은 “내기 이리하면(먼저 사퇴를 선언하면) 구단도 움직이기 좋다”고 말했지만 역설적으로 구단으로선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도 있다. 김 감독의 사퇴 선언이 팬들에게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구단이 취할 수 있는 수단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혼에 합의해놓고도 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오기 전까진 섣부른 실수를 범해선 안 되는 이치와 흡사하다.
문학 |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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