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류승룡 주연의 ‘최종병기 활’은 올 여름 대목을 겨냥해 개봉한 블록버스터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늦게 관객을 찾았지만 무서운 흥행세를 보이며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최종병기 활’은 702개 스크린에서 89만4601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0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관객은 315만8824명.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3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이후 흥행 기록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혹성탈출’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로 회귀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혹성탈출:진화의 시작’의 관객 동원 속도도 빠르다.
17일에 개봉한 ‘혹성탈출:진화의 시작’은 604개 스크린에서 67만1257명을 동원, 누적관객 101만2051명을 기록했다.
침팬지가 어떻게 지능을 갖게 됐는지를 그리는 이 영화는 현란한 컴퓨터 그래픽과 함께 주인공인 침팬지 시저의 동작과 표정을 세밀한 모션 캡처로 완성해 관객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김하늘·유승호 주연의 스릴러 ‘블라인드’는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10일 개봉한 ‘블라인드’는 444개 스크린에서 33만8207명을 동원, 누적관객 135만978명을 기록했다.
‘최종병기 활’과 같은 날 개봉해 첫 주말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위에 올랐던 ‘블라인드’는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개봉 이후 순위가 한 계단 내려앉았다.
방학을 맞은 가족 단위 관객의 영향으로 애니메이션 ‘개구쟁이 스머프’도 4위를 기록했다. ‘개구쟁이 스머프’는 358개 스크린에서 20만321명을 불러 모아 누적관객 75만6522명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마당을 나온 암탉’ 역시 꾸준한 관객 동원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388개 스크린에서 상영한 ‘마당을 나온 암탉’은 19만835명을 동원해 누적관객 168만6784명을 기록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트위터@madeinahrry )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