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22일 충북 청원군 실크리버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올해 4번째이자 통산 18회 에이지 슈트(챔피언티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69타를 6번이나 기록했다. 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연맹 회장인 이 씨는 국내 아마추어 골프의 전설로 통한다.
전성기 시절 전국 규모의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휩쓸면서 아마추어 제왕으로 군림했다. 우승 기록을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다. 이 씨는 “나이가 먹어서 거리가 덜 난다. 그래서 세컨드 샷으로 그린을 공략해야 할 때가 많다. 그 때문에 버디를 잡을 확률이 적어졌지만 오늘은 유난히 퍼트가 좋아 버디가 많이 나왔다”고 만족해했다.
12번홀에서 1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상승 분위기를 탄 이 씨는 13번과 14번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에이지 슈트를 작성했다.
이 씨의 선전 속에 강복석 씨는 1타 뒤진 1언더파 71타로 2위, 이상수 씨는 이븐파 72타로 3위에 올랐다. 이효희와 조봉옥 씨는 4, 5위로 결승 티켓을 확보했다. 신페리오 부문에서는 황점필 씨가 그로스 80타에 핸디캡 10.80을 적용받아 네트 스코어 69.2타로 우승했다. 조원석, 이인천, 조영래, 황남수 씨가 2∼4위를 기록해 결승진출의 행운을 가져갔다. 여성부에서는 김현주 씨가 4오버파 76타로 1위에 올랐고, 이정숙, 최애희 씨가 2,3위를 차지했다.
5차 예선까지 끝낸 대회는 9월 5일 마지막 6차 예선(경기 여주 스카이밸리CC)을 끝으로 최종 결승 진출자를 모두 가리게 된다. 결승전은 9월 26일과 27일 경기도 여주 스카이밸리 골프장(레이크, 마운틴코스)에서 열린다.
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