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걸즈 “소녀와 숙녀사이 우리의 매력이죠”

입력 2011-08-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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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걸즈. 스포츠동아DB

평균나이 스물네살…상큼함에 성숙미 폴폴
잘 다니던 직장 사표 던지고 가요계 출사표
“절제된 섹시미로 강한 인상 남기고 싶어요”
귀에 쏙 들어오는 음악, 따라하기 쉬운 춤, 귀엽거나 예쁜 외모와 깜찍한 매력.

걸그룹하면 쉽게 머리에 떠오르는 것들이다. 여기에 하나 더. 나이가 어리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싱글 ‘런런런’을 발표한 걸그룹 스윙걸즈(바하 선인 은율 제니 아란)는 일단 나이만 놓고 보면 치열한 경쟁에서 불리해 보인다. 걸그룹의 데뷔 나이가 갈수록 어려지는 요즘 스윙걸즈는 멤버 모두 20대 중반이다.

그런데 이들의 ‘성숙한’ 나이는 늦게라도 꿈을 이루기 위해 잘 다니던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일생일대의 모험에 나선 용기의 상징이다.

바하(26)는 대기업 홍보실에서 근무하다 오디션 공고를 보고 사표를 냈고, 대학에서 유아교육학을 공부한 은율(24)은 전공 관련 일을 하다 역시 스윙걸즈 오디션에 도전했다. 선인(25)도 케이블 방송 리포터로 활약하다 쇼핑호스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현 소속사에 발탁됐다. 거리 캐스팅 제안을 수 없이 받았다는 아란(22)은 패션모델로 활동하다 어릴 적 꿈을 따르기로 했다.

“멤버들이 다 각자의 직장이나 생활을 포기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뒤늦게 힘든 연습생을 택했다. 스윙걸즈는 간절함과 절실함으로 이뤄진 팀이다.”(제니)


○소속사 “자기관리 철저해 숙소생활 불필요”

비록 나이는 다른 걸그룹들의 언니뻘이지만 대신 그들이 갖지 못한 성숙한 여성의 매력이 강점이다. 평균키 171cm, 멤버 모두가 가슴이 D컵일 만큼 우월한 몸매를 가졌다.

제니(23)는 2007년 미스코리아 경남 지역예선에 출전했으며, 김건모 12집 타이틀곡 ‘키스’ 뮤직비디오, 케이블채널 tvN ‘롤러코스터’에 출연하기도 했다. 아란은 2008년 미스코리아 인천경기 지역예선에 출전해 입상했고, 6월 열린 미스인터콘티넨탈 서울대회에서는 3위에 입상했다.

“늦게 시작한 만큼 자는 시간을 빼고 연습에 매달렸다. 함께 땀 흘리며 대화를 많이 나누다보니 자연스레 팀워크가 단단해졌다. 나이도 모두 다른 것도 특이하다.”(선인)

소속사 관계자는 “사생활 관리를 따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만큼 멤버 모두 자기관리가 철저하다. 숙소생활을 안해도 연습시간, 스케줄 약속을 모두 정확히 지킨다”고 귀띔했다.

멤버들은 저마다 서로 다른 음색으로 조화를 이룬다. 바하는 허스키하면서도 상큼한 목소리가 매력이고, 은율은 청량하고 목소리를 가졌다. 아란은 하이톤의 고음을 자랑하면서도 호소력이 크다.

데뷔곡 ‘런런런’은 흥겨운 사운드에 슬픈 가사가 어우러진 일렉트로닉 댄스곡이다. 노랫말은, 나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가 상처를 받으면서도 끝까지 사랑을 지킨다는 내용이다.

스윙걸즈의 ‘스윙’(S-Wing)은 ‘S라인에 날개를 단다’는 의미다. 그래서 무대의상도 항공사 승무원 복장을 연상케 한다. 프랑스 유학파인 디자이너 이재환이 멤버들의 매력을 잘 살려 제작했다고 한다.

“훌륭한 여성그룹이 올해도 많이 나왔지만, 우리가 2011 년 최고의 신인으로 인정받고 싶다. 세련된 이미지, 절제된 섹시미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바하)

김원겸 기자 (트위터@ziodadi)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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