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이적이냐 은퇴냐

입력 2011-08-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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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스포츠동아DB

이영표. 스포츠동아DB

구리서 홀로 훈련 소화하며 거취 고민중
이영표(34·사진)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이영표가 향후 거취를 놓고 고민 중이다. 두 가지 갈림길은 은퇴냐 선수생활 지속이냐다.

이영표는 2010∼2011시즌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에서 뛴 뒤 재계약하지 않고 귀국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이적에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 여름이적시장에서 그를 원하는 팀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거취를 결정하지 않아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영표의 에이전트인 (주)지쎈 김동국 사장은 30일 “이영표와 더 이야기해봐야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알 수 있다. 아직은 답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돌발 상황(은퇴)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이영표가 선수생활을 지속하겠다고 결정하면 계약을 추진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이영표가 FA선수이기 때문에 이적시장이 마감된 후에도 계약이 가능한 리그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유럽이적시장의 마감시한은 9월1일(한국시간)이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FA 선수의 경우 이적가능한 시기를 넘겨도 계약이 가능하다. 이영표는 FA 신분이다. 이에 따라 FIFA 규정을 적용하는 리그에는 언제든 진출이 가능하다. 유럽리그 상당수가 FIFA 규정을 따른다. 중동국가 진출 길도 열려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선수등록기간이 9월 20일까지다. 시간은 충분하다.

현재 이영표는 FC서울 훈련장인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하고 있다. 1,2군을 오가며 몸을 만들고 있다. 선수생활을 지속할 뜻도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



이영표의 훈련모습을 지켜본 서울 최용수 감독대행은 “1군과 연습경기도 소화할 정도로 기술, 체력 모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더 선수생활을 해도 좋을 만큼 여전히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이어 “훈련장에도 가장 먼저 나올 정도로 여전히 열정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선수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등 외국생활을 오래한 이영표는 은퇴하면 공부를 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다. 지도자 생활보다는 스포츠와 관련된 비즈니스 업무에 종사하는 게 꿈이다. 이를 위해 은퇴 후에는 정식으로 언어 공부도 더 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한국 최고의 윙백 이영표. 올 1월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던 그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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