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이후 팀 타율·득점력 하락세
8일 1군행…마지막 2위 싸움 총력
8월 6일 KIA는 이범호를 오른쪽 허벅지 근육파열 부상으로 잃었다. 이후 팀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KIA는 시즌 내내 최희섭, 이용규, 나지완, 김선빈, 김상현, 안치홍 등 주축 전력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그러나 8월 6일 전까지 KIA는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분에서 1∼2위를 지키며 순위싸움에서도 삼성과 1위를 다퉜다. 8일 1군행…마지막 2위 싸움 총력
9월 8일 이범호가 돌아온다. KIA 조범현 감독은 타격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이범호를 1군에 올려 지명타자 혹은 대타로 활용할 계획이다. KIA에게 앞으로 남아있는 경기는 단 14게임. 2위 싸움에 절대적으로 불리하지만 이범호가 돌아오면 개막전 구상했던 ‘LCK포’의 화력을 마지막으로 불태울 수 있다.
KIA 황병일 수석코치는 “단 한명의 선수지만 팀에 미치는 영향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다. 폭발하는 1명이 있어야 우승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2009년 김상현이 그랬고 올해는 이범호였다”며 기대했다.
과연 이범호가 KIA 타선에서 차지한 비중은 어느 정도였을까. 동료들의 심리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기록만을 살펴봐도 그 차이는 뚜렷하다. 비슷한 시기에 김상현의 부상과 복귀, 김선빈의 합류 등 외적인 변수가 있었지만 이범호의 공백이 미친 영향이 가장 컸다. 8월 6일까지 KIA는 98경기를 치르면서 타율 0.275, 장타율 0.404, 출루율 0.363을 기록했다.
경기당 9개의 안타로 평균 4.86의 점수를 올렸다. 말 그대로 화끈한 공격력이었다. 그러나 이범호의 부상 이후 21경기에서 타율은 0.253으로 추락했고 장타율(0.359), 출루율(0.335)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경기당 평균 안타는 8.14개로 큰 차이가 없었고 평균 홈런도 0.76개로 단 0.01개가 줄어들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득점력은 경기당 평균 4.09점으로 추락했다. 안타와 홈런은 비슷했지만 꼭 필요한 결정타에 큰 차이가 있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