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그랑프리, 레드불 독주 페라리가 막을까?

입력 2011-09-08 15: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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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시즌 F1 그랑프리 13차 대회인 이탈리아 그랑프리가 9일~11일까지 이탈리아 몬짜 서킷에서 개최된다.

지난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시즌 7번째 우승을 거둔 페텔의 독주를 이탈리아를 본고장으로 하는 페라리(통산 18회로 이탈리아 그랑프리 최다승 기록 보유)가 막아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페텔 드라이버 1위 확정지을까?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세바스챤 페텔(레드불)의 2개 대회 연속 우승 여부다.

직전 대회인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시즌 7번째 우승을 거둔 페텔은 3년 만에 몬짜 서킷에서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있다. 페텔이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올 시즌 드라이버 포인트 1위를 사실상 확정할 수 있다.

대항마는 페라리다. 이탈리아 그랑프리가 홈그라운드인 페라리는 광팬인 ‘티포시’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이탈리아 그랑프리 우승자인 알론소가 2년 연속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같은 팀 드라이버인 마싸도 부활한다면 페라리는 남은 싱가포르-한국-일본 그랑프리에서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 갈 수 있다.


●추월 어려운 몬짜 서킷 DRS 활용이 관건

몬짜 서킷(길이 5.993km, 53바퀴 주행)의 가장 큰 특징은 F1 그랑프리 서킷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낸다는 점이다. F1 서킷에서 가장 적은 11개의 코너로 이뤄져 있고, 평균 속도는 랩 레코드 기준 257km/h다. 평균 속도가 가장 느린 모나코 서킷에 비해 96km/h나 더 빠르다.

상대적으로 쉬운 코스지만 문제는 추월이 어렵다는 점이다. 레이스 초반을 제외하고 머신의 퍼포먼스에 큰 차이가 없다면 앞선 머신이 추월할 틈을 쉽게 내주지 않는다.

관건은 리어윙의 각도를 변화시켜 다운포스를 조절해 순간적으로 더 큰 속도를 내는 기술인 DRS(Drag Reduction System) 가동하면서 추월을 노려볼 수 있는 두 개의 포인트에서 어떤 공방이 펼쳐지느냐다.

하지만 이 포인트에서는 약간의 실수라도 있으면 곧바로 코스 이탈로 이어지기 때문에 드라이버들이 얼마나 섬세한 드라이빙을 하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밋거리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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