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남자 6호 “제작진이 방송 조작”

입력 2011-09-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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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짝’ 성인영화배우·불륜녀 출연진 이어 또 논란

“‘욱’했던 장면 약속과 달리 모두 방송
여자 6호에겐 날 선택마라 문자 보내”
게시판에 ‘편파 편집·개입’ 글 올려


‘과거’ ‘악의적 편집’ ‘방송 개입’…

SBS ‘짝’이 또 논란에 휩싸였다.

8월에는 여자 출연자 중 한 명이 성인영화배우 출신이라는 의혹이 나왔고 최근에는 다른 여자 출연자의 과거를 두고 ‘불륜녀’ 논란이 벌어졌다. 급기야 한 남자 출연자는 편집 조작 의혹까지 제기했다.

‘짝’의 남자6호는 8일 오전1시께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12기 6호남, 제작진 보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실명으로 글을 올린 남자6호는 제작진이 편파적으로 편집을 하고 여자6호의 최종선택 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글을 올리기 전인 7일 방송 분에는 남자6호가 현장 스태프와의 마찰로 화를 내며 애정촌을 떠나려는 모습이 나왔다. 이 때 화면에는 ‘스태프와 마찰로 남자6호가 떠나려 하고 있다’ ‘남자6호 낯선 모습이 애정촌을 흔들고 있다’라는 자막까지 나왔다. 이어 여자6호는 평소 호감을 갖고 있던 남자6호의 ‘욱’하는 태도에 결국 최종 선택에서 그를 포기했다.

이 장면에 대해 남자6호는 게시판의 글에서 “제작진 쪽에서도 일방적으로 방송을 했으니 저도 할 말을 하겠다”며 “카메라 감독과 언성을 높이다가 집으로 돌아왔고, 그 후 제작진의 요청으로 다음날 애정촌에 복귀했다. 당시 욱 했던 부분은 작가와 협의해 예고편에만 나가기로 전달 받았는데 방송에 모두 나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여자6호가 선택할 때 제작진이 ‘남자6호 선택하지 마라’고 했던 게 과연 리얼이냐”며 “감독님 통화내역 문자, 여자6호 제작진이 선택하지 말라고 보낸 문자 다 가지고 있다. 공개하라고 하면 공개하겠다. 제 말에 거짓이 있다면 반론해보라”고 말했다. 이 글이 8일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제작진의 편집 조작 여부와 방송 개입설로 논란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조작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출연자 누구에게도 선택을 강요하거나 거짓 상황을 연출해 방송하지 않았다”며 “프로그램 성격상 때로는 출연자들의 적나라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고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출연자가 섭섭함을 표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모든 것은 실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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