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수비에 캡틴 3명 왜?

입력 2011-09-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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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오재석·장현수 실력·리더십 겸비 중용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오만과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르는 홍명보호의 주전 포백라인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다.

왼쪽 풀백 홍철(성남)을 제외한 중앙수비수 장현수(연세대)와 홍정호(제주), 오른쪽 풀백 오재석(강원)이 대표팀 전·현직 ‘캡틴’이다. 홍정호는 홍명보 감독이 올림픽 팀 지휘봉을 잡은 뒤 줄곧 주장이었다. 홍정호가 A대표팀 차출 등으로 빠졌을 때는 오재석이 대신 완장을 찼다. 장현수는 이광종 감독이 이끌던 U-20대표팀 주장이었다.

주장은 그라운드의 사령탑이다. 특히 여러 소속이 모인 대표팀에서는 역할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붙박이 주전이면서 성실하고 모범이 되는 선수가 주장으로 뽑힌다. 아직도 많은 팬들에게 ‘영원한 캡틴’으로 기억되는 홍 감독은 주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이번 대표팀 소집 후에도 며칠 간 훈련모습과 태도 등을 신중하게 지켜본 뒤 홍정호를 재신임했다.

홍정호와 오재석, 장현수 모두 캡틴출신답게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했다.

홍정호와 오재석은 후배들보다 앞서 장비를 챙기는 등 솔선수범한다.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때 독려하는 것도 이들의 몫. 장현수도 U-20대표팀 시절 이미 프로에서 뛰고 있는 또래들을 제치고 주장을 할 정도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긍정적인 효과는 곳곳에서 나타난다. 특히 경기 도중 역할 분담이 가능하다. 홍정호는 “내가 가운데를 지키고 현수가 왼쪽, 재석이가 오른쪽을 봐줘 동료들과 콜 플레이가 한결 수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림픽 팀은 1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2시간여에 걸쳐 실전훈련을 가졌다.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이 이날 오후 가장 늦게 합류했고, 윤일록(경남FC)이 소속 팀으로 복귀해 대표팀 엔트리는 20명이 됐다.

창원|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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