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가을, 한국 닮았네∼

입력 2011-09-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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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일 포스트시즌 비교해보니
한국프로야구는 2013년부터 9구단 체제로 변화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미 제10구단 유치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나아가 최종 12개 구단, 양대 리그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단이 늘어나고 양대 리그를 목표로 하면서 포스트시즌 제도 역시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이미 양대 리그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가을야구 장단점이 모두 종합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메이저리그는 파업으로 인한 인기 감소, 1998년 구단증설을 대비한 제도손질을 위해 1994년부터 와일드카드 제도를 도입했다. 양대 리그 각 3개 지구 1위와 함께 승률이 가장 높은 팀에게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주는 방식이다. 당장 뉴욕 양키스, 보스턴 등 강팀이 모여 있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등에 큰 혜택이 있었다. 메이저리그는 와일드카드 확대를 검토 중이다. 30개 팀 중 8개 팀이 가을야구에 초청되는 현 제도는 포스트시즌에 열광하는 팬과 막대한 수익을 쫓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은 전통적인 포스트시즌에 한국의 흥행요소를 가미한 독특한 방식의 가을야구를 치르고 있다. 일본은 2003년까지 센트럴, 퍼시픽 양대 리그 1위 팀이 일본시리즈를 치렀지만 흥미진진한 포스트시즌 확대를 위해 제도를 손봤다. 한국을 벤치마킹한 제도로 각 리그 3위팀이 2위와 클라이맥스 1스테이지, 승리한 팀이 1위와 2스테이지를 치러 일본시리즈 진출 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한국과 다른 점은 전통적으로 페넌트레이스의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하는 일본의 특성상 순위가 높은 팀에 1승과 모든 경기의 홈 개최 어드밴티지를 주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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