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정 10버디쇼 ‘대역전 드라마’

입력 2011-09-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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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LPGA 제공

메트라이프 챔피언십 4R 신들린 샷…5타차 뒤집어
KLPGA 14번째 퀸…준우승 양수진 상금랭킹 1위


최혜정(27·볼빅·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 메트라이프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마지막 날 10타를 줄이는 신들린 샷으로 역전 우승했다.

최혜정은 2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트룬 골프장(파72·671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 기록하며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양수진(19·넵스)을 1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0언더파 62타는 KLPGA 투어 18홀 최저타에 1타 모자라는 기록이다. 역대 최저타 기록은 2003년 파라다이스 여자 인비테이셔널에서 작성된 전미정의 11언더파 61타다.

5타 차 역전 쇼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특히 이번 대회는 길고 까다로운 코스 탓에 하루에 3∼4언더파 이상 기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최혜정은 예상을 깨고 하루에 10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최혜정의 샷은 1번홀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1번홀을 가볍게 버디로 시작한 뒤 3번홀에 이어 6,7번홀 그리고 9번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해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버디 행진은 계속됐다. 10번홀을 시작으로 14번홀부터는 16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기록해 단독 선두로 나섰다. 마지막 18번홀에서 10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받은 최혜정은 시즌 상금 2억698만원으로 7위로 껑충 뛰었고, 준우승에 그쳤지만 상금 8050만원을 추가한 양수진은 2억8532만원으로 유소연(2억8002만원)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시즌 14번째 우승자의 탄생으로 상금여왕과 대상 경쟁은 더욱 짙은 안개 속에 빠졌다. 상금랭킹은 8위 윤슬아까지 모두 2억원을 넘겼고, 대상 포인트는 1위 유소연(207점)부터 4위 문현희(169점)까지 40점 밖에 차이 나지 않는 혼전에 빠졌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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