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진우, KIA의 수호신으로 떠오르다

입력 2011-09-30 09: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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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진우. 스포츠동아DB

돌아온 ‘7억팔’ 김진우(28, KIA)가 KIA 타이거즈 마운드의 수호신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진우는 29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회 2사 후 등판해 4타자를 상대로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8-1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는 정수빈-임재철-오재원을 상대로 모두 삼진을 잡아냈다. 최고 145km의 빠른 공과 193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12 to 6 커브가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한 것.

지난 2002년 광주 진흥고 졸업 후 KIA에 입단한 김진우는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커브를 바탕으로 탈삼진왕에 오르며 12승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복잡한 개인사로 인해 2007시즌을 끝으로 임의탈퇴 처리됐고 4년이 지난 이번 시즌 프로야구 무대에 복귀했다.

복귀 초반에는 빠른 공의 구속이 평범해 주무기인 커브까지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2군에서의 체계적인 훈련으로 예전의 몸을 회복한 김진우는 전성기 때에 뒤지지 않는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김진우 본인과 KIA의 이강철 투수코치 역시 인터뷰에서 이날 피칭에 대해 만족감을 드려냈다. 불펜 운용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던 KIA 조범현 감독 역시 구세주를 만난 기분일 터.

포스트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김진우가 KIA 마운드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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