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의 오늘] 1994년 주현미 에이즈 사망설 해명

입력 2011-10-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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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주현미. 스포츠동아DB

최근 한국 트로트 음악을 이끌어온 김수희, 심수봉이 젊은 인디밴드들과 함께 이색적인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각각 타니, 킹스턴 루디스카와 공연을 펼치고 헤비메틀, 자메이카에서 태동한 스카의 리듬에 트로트를 얹어 공연을 펼쳤다. 여기에 주현미(사진)도 사이키델릭 밴드 국카스텐과 함께 가세해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신사동 그 사람’ ‘짝사랑’ 등이 사이키델릭 록음악으로 변주해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면모를 과시했다.

1994년 오늘, 주현미가 KBS 2TV 토크쇼 ‘밤과 음악 사이’에 출연했다. 남편 임동신 씨와 함께 출연한 그는 이날 자신과 가족을 괴롭힌 악성 루머에 대해 당당히 해명했다.

주현미는 당시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은 에이즈의 희생자라는 소문에 휩싸였다. 그와 가족이 모두 ‘에이즈에 감염됐다’는 루머였다. 비슷한 시기에 에이즈 관련 단체에 후원금을 기부했다는 말까지 더해지면서 루머는 걷잡을 수 없이 퍼졌다. 9월 초 KBS 2TV ‘연예가중계’ 인터뷰를 통해 이를 진화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급기야 ‘사망했다’는 루머까지 등장했고, 결국 주현미는 남편 임 씨와 TV에 출연해 적극 해명하며 루머를 잠재웠다.

이 같은 루머가 퍼진 계기는 주현미가 그해 초부터 조금 야윈 모습으로 활동을 하다 일찍 중단한 것이 불씨가 됐다. 하지만 당시 주현미는 임신과 출산, 그리고 아버지의 사망 등으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 예전과 같은 활동을 할 수 없었다. 결국 주현미는 근거도 없이 확대된 어이없는 악성 루머의 피해자로 눈물을 흘려야 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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