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수첩] 추락하는 볼턴…독한 ‘이청용 앓이’

입력 2011-10-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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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이청용. 스포츠동아DB

볼턴 이청용. 스포츠동아DB

23일(한국시간) 볼턴 리복 스타디움. 볼턴과 선덜랜드의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가 펼쳐졌지만 우리가 기대한 장면은 전혀 없었다. 적지에서 귀한 2-0 승리를 거둔 선덜랜드에서 지동원의 모습은 끝내 볼 수 없었다. 그저 몸만 풀었을 뿐, 시즌 2번째 승리의 순간을 지동원은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더욱 아쉬운 건 볼턴의 극심한 부진이다.

지난 주 위건을 꺾으며 6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지만 이날 패배로 분위기는 다시 찬물을 끼얹은 듯 했다. 정강이 골절상을 입은 이청용(사진)의 공백이 한 없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볼턴으로선 ‘이청용 앓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듯 했다.

볼턴 구단 직원들은 이청용의 안부를 묻자 “마침내 영웅이 돌아왔다”며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재활프로그램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들려줬다. 뿐 아니라 이청용이 재활하는 사진과 인터뷰를 구단 공식 홈경기 프리뷰 잡지인 <매치 데이 매거진>에 싣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타디움 곳곳에서도 이청용의 대형 사진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날 이청용은 가족들과 함께 스타디움을 찾아 경기를 지켜봤다. 늘 그랬듯 환하게 웃으며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볼턴의 오언 코일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청용의 잠재적인 몸값을 360억 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청용은 이르면 내년 1월 복귀할 예정이다.

볼턴(영국)|김신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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