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28일 오후 인천문학야구장에서 열리는 201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SK-삼성의 경기전 SK 이만수 감독대행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학ㅣ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박찬호 특별법’은 만들어질 수 있을까.
프로야구 9개 구단 단장들이 참석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가 2일 오전 11시 KBO 사무실에서 열린다. 실행위원회는 당초 내년 시즌 퓨처스리그 일정과 1군 주말경기 시간대 등을 검토할 예정이었지만, 한화 측에서 ‘박찬호 특별법’을 의제로 상정함으로써 이와 관련해 본격적인 격론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논의 초점은 국내 복귀를 선언한 박찬호가 내년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을 수 있도록 특별조치를 마련할 것이냐, 아니면 원칙대로 할 것이냐로 모아진다.
KBO 이상일 사무총장은 1일 사견임을 전제로 “리그 흥행 문제를 떠나 그동안 박찬호가 국가대표 등을 통해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예외 조치를 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A구단 단장은 “한화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가고, 어느 정도 공감한다. 하지만 특별조치로 박찬호가 입단하게 된다면 아마추어 육성기금을 내놓는 등 한화측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B구단 단장은 “한화가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하는 등 원칙대로 해야 한다. 그래야 형평성에 맞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