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준은 아버지 정도광이 이방원의 명을 받은 조말생(이재용 분) 세력에게 목숨을 잃은 후 이신적(안석환 분)에게 사람들 사이 숨어들어가겠다고 하며 사라졌다.
이후 누리꾼들은 사라진 정기준이 누구인지 궁금해하며 정기준 후보 리스트를 만들었다. 후보에는 한가놈(조희봉 분), 옥떨이(정종철 분), 무휼(조진웅 분) 그리고 가리온 (윤제문 분) 등이 있었고 송일국, 최민식, 조성하, 여호민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결국 밀본의 3대 본원 정기준은 가리온이었다. 그는 조선에서 가장 천한 신분인 백정으로 살았고 반촌의 도담댁(송옥숙 분)과 윤평(이수혁 분) 등을 제외하고 그의 신분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가리온으로 변장하여 여러가지 기술을 섭렵하게 돼 이도(한석규 분)의 측근세력을 도우며 세종을 만난다. 이후 집현전에서 일어난 살해사건의 은밀한 부검을 맡기도 했고 현재 한글 창제 과정에서 이도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었다.
정기준은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에서 순간, 겁을 먹었던 표정이 수장에 걸맞은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으로 돌변했고 고문을 받아 절던 다리도 멀쩡해지는 등 일명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의 ‘카이저소제’를 연상케한다.
방송후 누리꾼들은 반응은 다양하다. 충격적인 반전이였다는 평도 있지만 대부분 가리온이 정기준임을 알았다는 눈치. 어떤 누리꾼들은 “뿌나의 엔딩크레딧을 보면 가리온이 정기준인지 알 수 있다. 가리온이 4번째에 위치한다”라고 하거나 “이미 가리온이 정기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가슴이 쿵쾅 뛰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어떤 누리꾼들은 “아역 정기준은 지금 가리온이랑 비슷한데 젊은 정기준이 좀 말라서 헷갈렸다”라는 말도 있고 “가리온이 지금까지 했던 말을 들으면 정기준인 것을 알 수 있었다”라는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출처ㅣSBS ‘뿌리깊은 나무’ 화면캡쳐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