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토마스 30점, 울산 모비스 공동 6위 도약

입력 2011-11-04 20: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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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 2012 프로농구 서울삼성과 울산모비스의 경기에서 모비스 토마스가 덩크슛을 넣고 있다. 잠실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 2012 프로농구 서울삼성과 울산모비스의 경기에서 모비스 토마스가 덩크슛을 넣고 있다. 잠실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말콤 토마스(울산 모비스)의 날이었다. 토마스는 30점, 13리바운드, 4도움, 4블락으로 공수에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0-81로 승리했다.

토마스는 중거리슛, 1대1돌파, 포스트업, 속공까지 다양한 공격옵션을 자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수비에서도 코트 전체를 커버하는 도움 수비와 블락으로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했다. 3승5패의 부진으로 리그 7위로 처져있던 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얼굴에도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이지원과 양동근이 20점, 16점을 올리며 토마스를 뒷받침했다. 양동근은 빠른 속공 마무리의 국내 1인자임을 재확인했고, 이지원은 날카로운 돌파로 썬더스의 수비를 흔들었다. 모비스는 공수에서 팀원 전체가 부지런히 움직인 반면, 삼성은 전반적으로 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모비스는 1쿼터 초반 이승준(14점 5리바운드)과 피터 존 라모스(12점10리바운드)의 트윈타워에 다소 고전하며 17-23으로 뒤졌다. 하지만 2쿼터에는 토마스의 꾸준한 활약 속에 가드진이 삼성을 압도, 36-31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어 3쿼터에 들어서자 모비스의 장기인 속공이 살아났다. 토마스-양동근-이지원의 삼각편대가 3연속 속공을 성공시키는 등 경기 분위기를 압도하며 3쿼터 점수차를 64-53, 11점차까지 벌렸다. 토마스는 3쿼터 4분경 라모스의 훅슛을 정면에서 블락해내는 등 수비에서도 빛났다. 4쿼터 들어 이규섭의 활약과 올코트 프레스에 다소 고전했지만, 속공과 돌파로 꾸준히 받아치며 결국 90–81 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5연패의 늪에 빠지며 2승 7패로 9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경기 초반 공격의 물꼬를 터주던 이승준이 3쿼터 5분경 이미 4개째 파울을 범하는 등 파울관리에 실패한 데다, 모비스의 속공에 전혀 대처하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아웃된 이정석의 공백도 컸다. 트레이드로 박재현을 긴급 수혈했지만, 여전한 가드진의 약점이 눈에 띄었다. 그나마 신인 이관희(17점)의 활약이 위안거리였다.

삼성은 3점슛 14개를 시도해 단 3개 성공에 그쳤고, 우세가 예상됐던 인사이드에서도 올시즌 최장신 외국인 선수(222cm) 라모스가 모비스의 수비에 틀어막혔다. 이날 라모스는 2번의 공격차 3초룰 위반 및 2번의 공격자 파울을 범하며 모비스의 수비에 고전했고, 쉬운 골밑슛도 연신 놓치며 극도로 부진했다. 이규섭이 28점(3점슛 3개)으로 분투했지만, 승패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잠실체육관 l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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