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박해일 삭발 투혼 “분장 12시간…잠은 2시간”

입력 2011-1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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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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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수상자 박해일(사진)이 삭발한 모습을 공개해 화제다. 박해일은 25일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삭발한 이유가 “차기작인 ‘은교’ 촬영을 위한 특수분장 때문”임을 공개했다. 그러나 삭발에 얽힌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는 배우로서 박해일의 열정을 읽게 한다.

‘은교’는 박범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70대 시인과 10대 여고생 그리고 30대 제자가 겪는 진한 사랑의 이야기. 박해일은 70대 시인역을 맡고 자연스러운 특수분장을 위해 9월 삭발했다.

‘은교’는 10월 초 촬영을 시작했지만 박해일은 테스트 촬영 등을 위해 한 달 전 머리를 잘라냈다. 당시 현장을 지켜보던 영화의 일부 여성 스태프는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촬영 초기에는 70대 시인으로 변신하는 데만 12시간이 걸렸다. 이후 조금씩 줄어들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10시간가량 걸린다. 영화의 한 관계자는 “영화가 공개되면 아마 다른 사람을 보는 느낌이 들게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은교’의 촬영은 1월 중순까지 잡혀 있다. 박해일은 남보다 분장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적어도 촬영 8시간 전에는 미리 현장에 나와 준비하는 수고를 하고 있다. 그로 인해 요즘 촬영이 있을 때는 잠을 2∼3 시간 정도 밖에 못자며 고생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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