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맨’ 정형식 역전결승타 깜짝쇼

입력 2011-11-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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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정형식.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장원삼 선발쾌투…亞시리즈 2승
삼성, 소트트뱅크에 달콤한 복수


드디어 한국 프로야구가 아시아 정상에 올라섰다. 2005년부터 시작된 숙원을 풀어준 주인공은 삼성이었다. 2011년 한국 챔피언 삼성은 29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서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를 5-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상금 6억원을 챙겼다.

예선에서 0-9 완패를 당했던 삼성이지만 결승에 돌입하자 다른 팀이 돼 복수혈전을 펼쳤다. 좌완 선발 장원삼은 6.1이닝을 5안타 1실점 3삼진으로 막아내고 아시아 정벌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장원삼은 1회 2사 3루에서 마쓰다를 상대로 볼카운트 0-3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밋밋한 직구를 한 가운데 넣다가 2루타를 맞아 선제실점을 했다. 그러나 이후부터 오히려 안정을 되찾으며 7회 1사 1·2루까지 투구수 100개로 혼신의 투구를 보여줬다. 장원삼이 막아주는 사이 삼성 타선이 힘을 낸 것은 5회였다. 5회 1사 만루에서 박한이의 부상으로 1회 교체 출장한 좌타자 정형식이 소프트뱅크 우완 선발 이와사키로부터 역전 결승 2타점 중전적시타를 터뜨렸다. 곧이어 박석민의 1타점 인정 2루타가 나왔고, 이어진 2사 2·3루에서 강봉규의 유격수 강습타구를 소프트뱅크 유격수 가와사키가 놓치면서 2점(기록은 유격수 에러)이 더 들어왔다.

5-1로 앞서자 지키기에 돌입한 삼성은 7회부터 정현욱∼권혁∼오승환의 필승 불펜을 가동해 잠그기에 들어갔다. 8회 무사 만루에 등판한 오승환은 5-3에서 더 이상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당초 용병 선발 둘, 차우찬 윤성환 안지만까지 빠진 삼성은 우승까지 오는 과정에 부상으로 진갑용과 신명철, 박한이까지 잃었음에도 아시아 왕좌를 쟁취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타이중(대만)|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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