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결장’ 진갑용, 임시 배터리코치 변신

입력 2011-11-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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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진갑용. 사진제공 |스포츠코리아

왼손 검지 다쳐 포구·타격 불가능
류감독 “선발포수 이정식 도와줘”


삼성 주장이자 주전포수인 진갑용(37)이 29일 2011아시아시리즈 결승 소프트뱅크전에 결장했다. 이틀 전 홈팀 퉁이전 도중 왼손 검지를 다쳐 포구는 물론 타격도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진갑용을 대신해 백업포수 이정식(30)이 선발 출장했다.

류중일 감독은 결승을 앞두고 “진갑용이 퉁이전에서 8회가 끝나고 공을 받기 힘들다고 해서 9회 수비 때 바꿔줬다. (시즌 후 코치진 재계약 이동으로 인해) 이번 대회에 배터리코치를 데려오지 못한 만큼 오늘 하루는 갑용이가 그 역할을 한다. 상대 볼배합도 보고, 주자 견제 사인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진갑용도 “팀에 미안할 뿐이다. 내가 안 나가서 오히려 잘 될 것 같다. 정식이 송구는 레이저빔이다”라며 소프트뱅크의 빠른 발을 묶어주길 당부했다. 이정식은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다짐했다.

올시즌 진갑용의 백업은 주로 채상병(32)이 맡아왔다. 채상병은 1군에서 모두 63경기에 출장했다. 이정식은 부상 등의 이유로 1군에선 고작 8게임에 나섰다. 투수 리드에선 채상병이 더욱 안정적임에도 이날 이정식을 스타팅 멤버로 낸 이유는 소프트뱅크의 기동력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26일 예선 맞대결에서 삼성은 소프트뱅크에 모두 7개의 도루를 허용하며 완패한 바 있다. 채상병은 송구 능력이 부족한 결함이 있다.

타이중(대만)|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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