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입대예정’ 윤지웅 보상선수 지명 왜?

입력 2011-1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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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웅. 스포츠동아DB

 윤지웅. 스포츠동아DB

좌완 부족에 미래를 선택…“입영 연기도 고려”

LG는 6일 “이택근(31)의 FA 이적에 따른 보상 선수로 넥센 윤지웅(23·사진)을 지명한다”고 밝혔다. 2011신인지명회의에서 1라운드 3순위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좌완 윤지웅은 올시즌 불펜요원으로 활약하며, 53경기에서 2승9홀드 방어율 4.08을 기록했다. LG 김기태 감독은 “불펜은 물론 선발로도 쓸 수 있는 선수다.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윤지웅은 11월1일 경찰청이 발표한 야구단 최종합격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28일 입대해 2년 간 경찰청에서 복무한다. 군 복무 중인 선수는 군 보류로 분류돼 FA보상선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2011야구규약 제164조 5항에는 “(FA와 관련한) 20명 보호선수에는 군 보류선수, 당해년도 FA 신청 선수, 외국인선수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윤지웅은 28일 전까지 입대 예정자 신분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군 보류선수가 아니다.

내년시즌 직후 NC소프트는 기존 8개 구단에서 20명 보호선수 외 선수를 한명씩 지명 양도받을 수 있다. 각 구단은 전력누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시즌 직후 유망주들과 입대시기를 조율하기도 했다. 윤지웅 역시 “2년 간 새로운 계기를 만들고 싶다”는 본인의 의사와 구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좌완투수에 목마른 LG는 2년 공백도 감수할 생각으로 윤지웅을 택했다. LG관계자는 “본인과 충분히 상의해야 하는 부분이라 대단히 조심스럽다”고 전제한 뒤, “윤지웅의 입대시기를 늦추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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