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내년엔 전북이 ‘공공의 적’ 될 것”

입력 2011-1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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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1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 에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한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에게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1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 에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한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에게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단 8표 뺀 107표 획득하며 최우수 감독상
타 팀들 견제 예상…집안단속·전력보강 노력

올 시즌은 전북을 위한 시간이었다. ‘닥공(닥치고 공격)축구’의 진수를 선보인 전북은 올해 주인공이 되기 충분했다. 그 화려한 퍼포먼스를 진두지휘한 전북 최강희 감독이 올해 K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감독에 선정됐다.

6일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 감독은 기자단 투표 결과 총 115표 중 107표를 얻으며 울산 김호곤 감독(5표), 포항 황선홍 감독(3표)을 제치고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트로피와 함께 받은 상금은 500만 원.

공식 인터뷰에 참석한 최 감독은 “올해는 전북의 시즌이었다. 아시아 정복은 홈에서 실패했지만 실패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결승 진출로도 대단했다. 우리 선수들이 훌훌 털어내고 K리그를 석권해줬다. 내년에 그 도전은 계속된다”며 아시아 무대로 시선을 돌렸다.

당연히 핵심 과제는 집안단속과 전력 보강이다. 이미 몇몇 대어급 선수들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금부터 선수 보강을 잘하고, 선수들의 이탈을 막아야 한다. 연봉 등 금전적인 조건 등해결하기가 참 힘들다. 아마 내년에는 모든 팀들이 우릴 꺾기 위해 달려들 것이다. ‘디펜딩 챔피언’ 타이틀로 훨씬 힘들다.”

그래도 호쾌한 ‘닥공 축구’에 대한 지론은 변함이 없다. 전북은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2.23골(30경기 67골)을 올리며 진정한 공격 축구를 완성시켰다는 평가다. 유럽 연수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를 둘러보며 직접 체득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제대로 실천하는 몇 안 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대부분 현재 전력은 유지될 것 같다.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플레이로 K리그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선수단에 대한 신뢰감과 믿음을 피력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최 감독은 “‘재활공장장’이란 말이 있는데, 선수들과 난 많은 얘기가 필요 없다. 이미 서로 간에 믿음과 신뢰가 쌓여 있다. 모두가 전북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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