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아이유, 생각보다 속 깊고 어두운 구석 있다”

입력 2011-12-08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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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이적이 가수 아이유에 대해 비상한 재능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이적은 지난 7일 자신의 홈페이지 이적닷컴 게시판을 통해 아이유 2집 수록곡 ‘삼촌’ 작업기를 털어놨다.

이적은 “지난 주 아이유와 함께한 ‘삼촌’이란 노래 아주 손발 오그라들 정도로 깜찍한 노래죠?”라고 운을 뗀뒤 처음 곡 부탁받고 바로 떠올랐던 음악이라고 덧붙였다.

이적은 “가사를 붙이기 위해, 아이유를 잘 알기 위해 따로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보니 생각보다 속이 깊고 조금 어두운 구석도 있고 고민도 많더군요. 지금의 스타덤을 마냥 즐기고만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훨씬 긴 안목으로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보고 있었다”면서 나이에 비해 지나치리만치 철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한 시간 동안 둘이 건반과 컴 앞에 앉아 신나게 ‘삼촌’의 가사를 만들어 붙였다. 아이유가 쏟아내는 수많은 수다같은 이야기들을 제가 정리하여 적재적소에 붙이는 과정이었다”면서 “무한도전 때 재석이형 이야기를 노래에 담은 것 과는 또 다른 완전한 공동창작의 모델”이었다고 기억했다. 이적은 더불어 “아이유의 비상한 재능(이야기와 보컬 모두)에 감탄했던 시간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적은 이어 자신의 ‘적군의 역습’콘서트에 관한 글도 덧붙였다. “음악적인 면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새 장을 열기 위해 열심히 준비중”이라면서 “같은 이름의 이틀 공연이지만, 사상 처음으로 이틀 큐시트가 조금 다르다. 각각 다른 아티스트들과 함께 협연 한다. 올해 제가 콜라보했던 분들 중에 12월 17일은 다이나믹 듀오, 18일은 MC날유(유재석) 모시고 광란의 순간을 만들 것”이라고 밝혀 음악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적은 게시판의 글을 마무리하면서 p.s.로 “아이유의 ‘삼촌’은 픽션인 만큼 전 아이유의 삼촌이 아니라 ‘오라버니’라고 불립니다. 오해 없으시길.”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ㅣ뮤직팜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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