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랜, 용병보다 강한 함누리 파워!

입력 2011-1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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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누리. 스포츠동아DB

모비스전 4쿼터에만 7점…6점차 역전 V
2위 KGC, 1위 동부 꺾고 2.5G차 추격


14일 농구계의 관심은 원주로 쏠려 있었다. 1위 동부와 2위 KGC의 맞대결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날 인천에서 열린 전자랜드와 모비스전의 비중 역시 중위권의 판도를 가른다는 점에서 은근한 의미를 지닌 일전이었다.

5위 전자랜드는 13일까지 12승12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에 맞서 6위 모비스는 11승13패로 6위를 달렸다. 7위 SK(11승14패)까지 6강 레이스의 흐름이 걸린 한판이었다. 전자랜드는 종전까지 모비스만 만나면 풀리지 않았다. 객관적 전력의 우세에도 1차전은 74-77로, 2차전은 58-74로 졌다.

그러나 홈코트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양팀 공히 전력의 변화가 있었다.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 모비스는 테렌스 레더로 용병이 교체된 이후 첫 경기였다. 여기서 양팀의 희비를 가른 것은 용병이나 에이스(전자랜드 문태종, 모비스 양동근)가 아닌 전자랜드 루키 함누리였다.

전자랜드는 올시즌 이기든 지든 진땀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한데 모비스전에서도 전반을 39-27로 여유있게 앞서다 3쿼터 들어 맹추격을 허용했다. 3쿼터에서만 15-25로 10점이나 뒤져 54-52로 쫓긴 채 4쿼터를 맞이했다.

그러나 4쿼터에서 함누리가 7점(총 17득점)이나 넣는 등, 주전들의 고른 득점으로 83-77로 승리했다. KGC 오세근, SK 김선형, 오리온스 최진수 등 소위 루키 빅3에 밀려 전자랜드에 전체 4번째로 지명된 함누리는 프로에 와서도 좀처럼 적응을 하지 못했는데 드디어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이밖에 전자랜드 에이스 문태종과 용병 센터 허버트 힐은 나란히 22점씩을 넣었다. 모비스는 레더가 34점을 넣었고, 양동근-김동우도 득점에 가세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이 빈약했고, 예기기 못한 함누리 수비에 실패했다.

한편 원주에서는 2위 KGC가 66-64로 1위 동부를 잡았다. KGC는 2008년 2월6일 이후 원주 원정 11연패를 끊고 감격적인 승리를 따냈고, 5연승을 마감한 동부는 KGC에 2.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인천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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