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방송가 달군 ‘핫 피플’ 8인] ‘나가수’ 떴다 임재범 - ‘탈세 의혹’에 떠났다 강호동

입력 2011-12-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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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한 해 동안 방송가를 뜨겁게 달군 화제의 인물을 스포츠동아가 선정했다. 큰 사진은 ‘나는 가수다’를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누린 가수 임재범. 스포츠동아DB

웃을 일도, 짜증나는 일도 많았던 2011년 방송가.

전혀 생각지 못했던 스타가 탄생해 인기를 누리기도 했고 오랫동안 사랑받은 스타가 느닷없이 시청자 곁을 떠난 일도 벌어졌다.

실력파 PD와 작가의 활약은 ‘방송은 스타 혼자 만드는 게 아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2011년 방송가를 뜨겁게 달군 ‘핫피플’ 8인을 꼽아봤다.

● 예능 강호동…방송 줄줄이 하차 잠정은퇴 기자회견까지

그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눈물의 기자회견’ 주인공이 될 줄이야. 세금 탈루 의혹을 받던 강호동이 전격적으로 9월 잠정은퇴 선언을 하자, 지상파 3사 주요 예능 프로그램들이 그 여파에 휘청거렸다. MBC ‘무릎팍 도사’는 아예 프로그램이 폐지됐다. 방송사의 주요 광고수입원인 예능 프로그램을 7∼8년 동안 주름잡았던 ‘강호동·유재석’ 투톱 체제도 자연스럽게 붕괴됐다. 대신 이수근, 김병만 등 새로운 얼굴이 부상하는 연쇄효과를 만들었다.

● 서바이벌 임재범…CF 등 잇단 계약 ‘나가수’ 최대 수혜자

진정한 고수는 한 번 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올해 서바이벌 프로그램 홍수 속에 단연 돋보인 사람은 가수 임재범. 5월 MBC ‘나는 가수다’로 돌아온 그는 ‘노래 부르는 걸 직업으로 삼은 사람’의 진면목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오랜 침체기를 단 한 번의 무대로 날려버렸고 이후 음반발표, 광고 출연에 이어 자신의 이름을 내 건 프로그램(MBC ‘바람에 실려’)까지 등장하는 영향력을 발휘했다.

● 코미디 최효종…풍자는 풍자일 뿐, 고소 애매합니다잉∼

말 한 마디로 ‘자의 반, 타의 반’ 사회적 유명인으로 급부상. 11월 KBS 2TV ‘개그콘서트’의 ‘사마귀 유치원’에서 “선거 유세 때 평소 안 가던 시장을 돌며 할머니들과 악수만 해주면 된다”고 국회의원을 풍자한 개그가 강용석 의원으로부터 국회의원 집단 모독죄로 고소를 당했다. 이후 시사풍자에 대한 사회적 갑론을박이 등장할 때마다 그는 ‘본의 아니게’ 이름이 거론되는 명사가 됐다.

● 드라마…‘독고진 열풍’ 차승원 웃고 ‘방송펑크’ 한예슬 울고

정말 극과 극이다. 차승원은 ‘독고진’ 열풍을 일으켰고, 한예슬은 촬영을 펑크내고 돌연 미국으로 떠나 방송가를 충격에 빠트렸다. 두 사람은 한 드라마가 스타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보여줬다. 차승원은 5월 MBC ‘최고의 사랑’으로 멜로의 주인공이자 CF스타로 우뚝 섰다. 한예슬은 8월에 방송한 KBS 2TV ‘스파이명월’을 찍으며 시청자와의 약속을 저버린 돌발 행동으로 그동안 쌓은 발랄한 이미지를 한번에 무너뜨렸다.

● 작가 ‘뿌나’ 김영현·박상연…안방극장 스리런 ‘환상의 콤비’

SBS ‘뿌리 깊은 나무’의 성공을 통해 드라마에서 천하무적의 ‘혼성복식조’임을 입증. 추리·멜로·역사·액션이 한 편의 드라마 안에 어우러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듣고 지나가는 대사가 아니라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강렬한 대사들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선덕여왕’, ‘로열패밀리’에 이어 ‘뿌리 깊은 나무’까지 성공하며 한국 드라마 수준을 한 계단 끌어올렸다는 평가도 받는다.

● PD 신정수…옥주현 출연 개입설 등 루머 딛고 ‘나가수’ 히트

‘증권가 사설 정보지’에도 등장할 만큼 화제를 뿌린 연출가. ‘나는 가수다’를 기획한 김영희 PD가 숱한 논란 속에 하차한 뒤 5월부터 새로운 연출자로 투입. 이후 가수 옥주현 출연을 둘러싸고 각종 루머에 휩싸일 정도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오해와 억측도 있었지만 어쨌든 ‘나는 가수다’를 2011년 히트 프로그램으로 만든 주인공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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