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골프계 평정한 4인이 털어놓은 ‘비하인드 스토리’

입력 2011-1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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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골프 스타 배상문(왼쪽)이 안선주와 한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한 때 나이트클럽에 자주 다녔던 숨겨진 과거를 공개해 화제를 낳았다. 사진제공|KGT

■ 1 배상문 “내 별명은 나이트배”

20대 초반 클럽 자주가 생긴 별명이라고…



■ 2 김경태의 선글라스

“듀발 좋아해서 착용 이젠 안끼면 어색해”



■ 3 안선주와 스누피 공

“어린이 위한 그림볼 시간이 없어 못그려요”



■ 4 심현화에 외제차란?

“우승보너스로 마이카 혹시 닳을까 애지중지”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배상문(25·캘러웨이), 안선주(24), 심현화(22·요진건설) 등 일본과 국내 프로골프투어를 점령한 프로골퍼 4명이 그동안 숨겨왔던 비화를 털어놨다.

이들은 26일 경기도 가평의 아난티클럽서울 골프&리조트에서 SBS골프의 송년특집 ‘토크쇼 2011투어스토리’에 출연해 자신들을 둘러 싼 각종 루머에 대해 진실을 밝혔다.

김경태는 트레이드 마크가 된 선글라스와 무표정한 ‘포커페이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중학교 때 데이비드 듀발을 좋아하면서 선글라스를 쓰게 됐다. 이제는 선글라스를 안 쓰면 어색할 정도다.”

4월 매경오픈 GS칼텍스 때 있었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는 “평소에 세리머니를 잘 하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들어 이날은 특별히 ‘우승하면 세리머니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16번 홀쯤에서 2위와 너무 격차가 벌어져 있었고, 마지막 우승 퍼트가 1m가 조금 넘는 짧은 거리여서 세리머니를 하는 것도 이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준비했던 세리머니를 하지 못했다”며 수줍어했다.

배상문은 한때 나이트클럽을 자주 다녀 ‘나이트배’라는 별명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사실 20대 초반에 몇 번 갔던 적이 있다. 누구나 몇 번씩 가보지 않느냐”면서 “술을 잘 마시지는 않았지만 그런 분위기가 좋았다. 그래서 몇 번 다닌 적이 있지만 지나치게 푹 빠지면 운동에 방해가 될 것 같아 더 이상 다니지 않았다”고 과거(?)를 고백했다. 이어 “만약 그때 그런 분위기에 푹 빠졌더라면 운동을 소홀히 할 수도 있었을 텐데 다행히 마음을 잡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선주는 골프공에 그려 넣은 스누피 그림에 대한 일화를 공개했다. 대회 때면 3개의 공에 스누피 그림을 그려 가지고 나간다는 안선주는 “경기가 끝난 뒤 어린아이들에게 나눠주면 기뻐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런데 이젠 더 이상 그림 그리지 않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림을 그리는 데 1시간씩 걸리는 탓에 연습하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다.

4월 롯데마트여자오픈 우승 보너스로 외제 승용차를 받았던 심현화는 “5월부터 타기 시작했는데 벌써 2만5000km를 넘게 탔다. 앞으로는 아껴서 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는 어머니가 운전하시지만 명의는 내 이름으로 되어 있다”고 행복해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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