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부터 비스트 슈주 빅뱅까지, 그들이 남미로 가는 이유

입력 2012-01-04 17: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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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케이팝의 화두는 남미가 될 전망이다.

그룹 JYJ가 3월 9일과 11일 각각 칠레 산티아고, 페루 리마 공연을 확정했다. 남성그룹 비스트도 5~6월 사이 남미 3개국 ‘뷰티풀 쇼’라는 이름으로 투어에 나서고, 슈퍼주니어도 상반기 남미에서 월드투어 ‘슈퍼쇼’를 연다. 3월 컴백 예정인 빅뱅 역시 ‘빅쇼’ 월드투어에 남미지역을 포함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남미는 2002년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를 시작으로 ‘이브의 모든 것’ ‘천국의 계단’ 등 한국 드라마가 소개되면서 한류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하지만 왕복 비행시간만 50시간이 걸리는 먼 이동거리와 높은 체재비용, 불확실한 시장성, 불안한 치안 등의 문제로 국내 기획사들이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해 12월 비스트, 포미닛, 지나가 ‘유나이티드 큐브’란 이름으로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케이팝 첫 남미콘서트를 하면서 남미에 대한 시장성과 잠재력을 확인한 후 올해는 케이팝 스타들이 잇달아 현지 콘서트에 나서게 됐다.

이번에 단독 공연으로는 최초로 남미투어에 나서는 JYJ는 이미 2010년 가을 월드와이드 앨범을 발표할 때부터 남미 팬들의 공연 요청을 받았다. 2011년 하반기 북미 4개 도시 투어와 유럽투어에도 남미 팬들이 대거 찾아왔으며, JYJ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등에는 남미공연을 요구하는 메일과 글들이 쏟아졌다.

작년 ‘유나이티드 큐브’ 공연에 이어 상반기 비스트 남미투어를 준비 중인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 대표는 “남미는 당장의 수익보다 미래가치가 엄청나다는데 주목해야 한다”고 긴 안목의 준비를 주문했다.

홍 대표는 이어 “남미지역에서 아직 발매되고 있지 않은 음반이 정식 유통되면 케이팝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고 2차 부가산업 등도 커져 해외 로열티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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