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임재철 “나? 몸관리의 달인”

입력 2012-01-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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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철. 스포츠동아DB

무조건 강훈보다 철저한 맞춤 훈련
식이요법에 부족한 부분 집중 강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프로야구선수가 서른을 넘으면 노장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체계적인 훈련과 관리로 마흔 살까지도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개인의 노력이 수반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두산 임재철(36·사진)도 “연차가 쌓이면 예전처럼 무턱대고 많은 양의 훈련을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며 “식이요법은 물론이고 부분강화훈련 등 맞춤훈련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팀내에서 ‘몸 관리의 화신’으로 불린다. 시즌 중에도 정해진 정규훈련 뒤 개인적으로 트레이닝실에서 추가훈련을 하고, 원정경기가 끝난 뒤 숙소에서도 쉼 없이 움직인다. 원정 룸메이트였던 민병헌, 김현수 등이 “야식은 입에 대지 않고 야구 얘기를 하면서 계속 몸 단련을 한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임재철은 “젊은 선수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좀 더 뛰고 땀을 흘려야 경쟁력이 생긴다”며 “체중 유지를 위해 식이요법을 꾸준히 해왔고 근력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 지금은 수술한 발목 때문에 다리 쪽 보강훈련을 하고 있는데 웨이트트레이닝은 전체적으로 하는 것보다 근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에만 집중적으로 하는 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스피드. 그는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순발력이 떨어진다”며 “배트스피드가 줄고 수비범위도 좁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러닝 등 기본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가장 큰 난관은 ‘부상’이다. 나이가 들면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상이 잦을 수밖에 없다. 그도 “훈련 전 스트레칭으로 몸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휴식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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