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박찬호도 2인1실…특혜 없다”

입력 2012-01-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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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좌측), 안승민. 스포츠동아DB

전훈 숙소 배정 팀원들과 동등
공주고 후배 안승민 ‘방졸’ 유력

한화 박찬호(39)는 입단과 동시에 모든 ‘특혜’를 포기했다. 전지훈련 스케줄부터 라커룸 사용까지,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 숙소 사용도 마찬가지다. 선수단 전원에게 2인 1실이 원칙이고 박찬호도 예외는 없다. 그렇다면 박찬호가 한국에서 만나게 될 첫 룸메이트는 누굴까. 일단 가장 유력한 후보는 공주고 18년 후배 안승민(21)이다.

한화 관계자는 5일 “아직 전지훈련 방 배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박찬호 선수도 다른 선수와 방을 함께 쓴다는 원칙은 분명하다”면서 “후배들 중 공주고 출신인 안승민을 1순위 룸메이트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로 고참급 투수와 젊은 투수의 조합으로 방 배정이 이뤄지는 만큼, 고향 선후배 사이가 가장 나을 것 같다는 뜻에서다. 지난 전지훈련에서 에이스 류현진이 동산고 후배인 박병우를 ‘방졸’로 맞은 것과 같은 원칙이다.

안승민은 박찬호에게 각별한 고향 후배다. 공주고는 물론 공주 중동초와 공주중까지 모두 동문이다. 자연스럽게 안승민은 어린 시절부터 박찬호를 ‘우상’으로 여기면서 야구를 해왔다. 박찬호는 한화의 하와이 전지훈련 캠프에 동행했던 2010년에 안승민을 비롯한 공주고 후배들을 따로 불러 식사를 하기도 했다.

어려운 조합이 될 수도 있다. 두 사람의 나이차는 무려 18년. 안승민이 태어나던 해에 박찬호가 공주고 3학년이었다. 하지만 안승민은 “고교 시절 감독님들이나 형들에게 박찬호 선배님 얘기를 많이 들었다. 앞으로 많이 배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 투수의 노하우를 바로 옆에서 보고 들을 기회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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