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로페즈 “박정배? 리베라 아니었어?”

입력 2012-01-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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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즈(왼쪽)와 박정배. 사진제공|SK 와이번스

“어! 마리아노 리베라(43·뉴욕 양키스)가 왜 여기에?”

아퀼리노 로페즈(37·SK)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진행 중인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직후 깜짝 놀랐다. 자신의 눈앞에 리베라가 있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두산에서 방출된 뒤 SK에 새로 둥지를 튼 투수 박정배(30)를 보고 한 말이었다.

로페즈는 “피부색만 빼고는 (외모가) 정말 닮았다. 심지어 리베라와 투구폼까지 비슷하다”며 웃었다. 이에 박정배는 “리베라 연봉의 반만이라도 받고 싶다”며 응수했다. ‘제국의 수호신’으로 불리는 리베라는 17시즌 동안 603세이브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라있는 ‘전설’이다. 2012시즌 연봉은 무려 1500만달러(약 168억원). 로페즈는 악동 이미지와는 달리 평소 동료들에게 잔정이 많은 선수다. KIA에서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에도 새로운 팀에 잘 융화하기 위해 다가서고 있다. ‘박정배, 리베라 오인 사건’도 그런 맥락 중 하나. 덕분에 SK의 스프링캠프 분위기는 화기애애함을 더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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