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타 보다 때론 볼넷” 팀 위한 희생
2. 30년간 이종범 유일…전설 뛰어넘기
3. L·C·K 클린업 타선 연결고리 각오
3할 타율, 30홈런, 20승…. 해마다 스프링캠프에서 쏟아지는 시즌 목표다.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캠프에서 훈련 중인 KIA 이용규의 새해 각오는 조금 다르다. 2. 30년간 이종범 유일…전설 뛰어넘기
3. L·C·K 클린업 타선 연결고리 각오
이용규는 “4할5푼 이상 출루율을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출루율은 현대 야구에서 가장 높은 가치로 평가되는 기록 중 하나다. 특히 1번 타자의 경우 출루가 팀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4할 이상 출루율, 그것도 발빠른 1번 타자가 이를 넘어서기는 중심타자가 30홈런을 치는 것 이상 힘든 일이다. 안타를 욕심내서는 절대 4할 출루율을 넘을 수 없다. 안타를 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볼넷의 가능성이 높으면 스윙의 욕망을 참아야 하는 자제력과 팀을 위한 헌신이 필요하다.
다음 타자가 하위타선으로 연결되는 3∼5번 클린업 트리오가 볼넷으로 나가는 것과 발이 빠르고 중심타선이 기다리고 있는 1번이 걸어나가는 것은 그 가치가 다르다. 이용규는 2011년 0.427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홈런타자 롯데 이대호(0.433)에 이은 2위 기록이다. 매 타석당 이용규는 투수에게 4.3개의 공을 던지게 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전체 타자 중 1위다. 그만큼 가장 까다로운 타자, 투수가 “차라리 초구에 안타를 맞으면 속 편하다”고 투정할 정도로 큰 존재감을 보였다.
선동열 감독은 “1번 걱정은 없다. 우리에게 이용규가 있다. 2번을 고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용규가 찬스를 많이 만들어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며 깊이 신뢰했다. 올해 목표는 4할5푼 이상 출루율이다. 프로 30년 동안 1번 타자가 4할5푼 이상 출루율을 기록한 것은 1994년 해태 이종범(0.452) 단 1명뿐이었다. “지난해 8월 들어 체력이 많이 떨어지면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더 열심히 훈련해서 페이스를 끝까지 지키겠다.” 10번 타석에 서면 4∼5번은 1루를 밟는다는 각오. 2012년 새로운 전설에 도전하는 이용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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