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오른쪽)는 오릭스의 간판타자인 T-오카다와도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2010년 퍼시픽리그 홈런왕인 T-오카다도 4번 경쟁에서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미야코지마(일본 오키나와현) | 김도헌 기자
가자마자 감독 마음 꽉 잡아
“큰 덩치에 비해 스윙 부드럽다” 감탄
말할때마다 “이대호를 비롯해” 신뢰
이대호 “T-오카다는 자극주는 팀동료”
“현 시점에서 우리 팀 4번은 이대호다.”(오카다 아키노부 감독)“큰 덩치에 비해 스윙 부드럽다” 감탄
말할때마다 “이대호를 비롯해” 신뢰
이대호 “T-오카다는 자극주는 팀동료”
“기회를 준다면 나도 (4번 자리를) 잡고 싶다.”(이대호)
2010년 퍼시픽리그 홈런왕인 T-오카다(24)보다 이대호(30)에게 더 시선을 두고 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2010년 한국프로야구 7관왕 출신인 ‘대한민국 4번타자’에 대한 감독의 확신은 변함이 없었다.
오릭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1일,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첫날 훈련을 소화한 뒤 취재진을 상대로 “현 시점에서 우리 팀 4번은 이대호”라고 단언했다.
“실제 배팅하는 것을 처음 봤는데, 큰 덩치에 비해 스윙이 정말 부드럽다”며 감탄한 오카다 감독은 “이대호가 T-오카다와 함께 서로 자극이 되며 좋은 경쟁상대가 됐으면 좋겠다. 지금 시점에서 우리 팀 4번은 이대호”라고 했다. 이어 “이대호를 비롯한 우리 선수들 모두가 건강하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를 4번에 놓겠다는 발언 뿐만 아니라, ‘이대호를 비롯한’ 이라는 표현에서 오카다 감독이 이대호에게 얼마나 큰 비중을 두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이대호는 이에 화답하듯,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나도 내 자리를 뺏기지 않도록 하겠다. 기회를 주신다면 잡고 싶다”고 했다. 또“실제로 만나보니 T-오카다는 어린 선수인데, 참 착하더라. T-오카다가 이전에 ‘4번 자리를 지키고 싶다’고 말한 것을 일본 언론을 통해 들었다. 선수로서 자존심이 있다면 당연히 그래야만 하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난 T-오카다가 라이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우승을 위해 같이 가야하는 동료다. 감독님께서 누굴 4번으로 쓸지 고민하시게 만드는 게 나와 T-오카다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오카다 감독의 ‘둘이 서로 자극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나타나듯, 이대호와 T-오카다는 배팅 훈련에서 다카하시 신지, 또다른 외국인 선수 아롬 발디리스와 한 조를 이뤄 나란히 배트를 휘둘렀다. 이대호는 ‘T-오카다의 타격 모습을 본 소감이 어떠냐’는 일본 취재진의 짓궂은 질문에 “T 오카다가 좋은 선수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오늘 내 훈련에 힘이 들어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살짝 비켜갔다.
미야코지마(일본 오키나와현)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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