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임찬규 “2년차 징크스는 없다”…왜?

입력 2012-0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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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징크스 저리 가!’ LG 임찬규는 지난해 9승을 올린 자신에게 2년차 징크스 걱정은 사치라고 생각하고 있다. 열심히 몸을 풀며 더 큰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작년에 9승…더 잃을 것 없다 초심으로”
‘LG 마운드의 미래’로 불리는 임찬규는 6일, “내게 2년차 징크스는 없다”고 했다. 지난해 고졸 신인으로 9승을 거두며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기도 했던 그다. 그렇다면 ‘2년차 징크스는 없다’는 말은 올해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말일까. 아니다. 자신은 감히 ‘2년차 징크스’를 얘기할 정도로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뜻이고, 새로 시작하는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겠다는 의미다.

임찬규는 “차명석 투수코치님께서 ‘고작’ 9승 해놓고, 무슨 2년차 징크스냐고 하시던데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다”면서 “9승을 했다고, 1군에서 계속 던졌다고 잘 했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나도 차 코치님 생각이 맞다고 본다. 돌이켜보면 지난해 특별히 뭐 잘한 것도 없었다”고 했다.

하루 전, 라이브 피칭을 하다 이대형의 직선 타구에 머리 뒤쪽을 맞아 가슴을 쓸어 내렸던 그는 큰 부상은 아니지만 가벼운 후유증을 앓고 있어 이틀 연속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니 액땜했다고 생각하라’는 주변의 위로에도 그는 훈련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것이 분하다는 듯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코칭스태프는 우선 그의 올시즌 보직을 선발로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부터 선발까지 어린 나이에 많은 경험을 했지만, 장기적으로 팀을 이끌 간판 투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올해부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는 게 팀을 위해서나 개인을 위해서나 낫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판단.

임찬규는 “우선 선발로 시즌을 준비하라는 말씀을 들었다. 나도 선발로 뛰고 싶다”면서 “이미 6차례 정도 불펜 피칭도 했다. 선발 임찬규로 멋지게 날아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년차 징스크’ 대신 ‘2년차 더 큰 비상’을 노리는 임찬규다.
이시가와(일본 오키나와현) | 김도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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