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은 현지시간으로 8일 오후 3시 러시아 2부 리그 팀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날씨는 화창했다. 선수들이 몸을 다 풀고 벤치로 돌아와 경기 출전을 준비하는 사이 갑자기 먹구름이 끼면서 소나기가 내렸다. 비의 양은 많지 않았고, 2∼3분 만에 그쳤다. 선수들이 경기를 시작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는 순간, 본부석 맞은편에 쌍 무지개가 떠올랐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벤치에 있던 선수들은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했다. 전반 내내 무지개는 사라지지 않았다.
경남은 올 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른바 ‘조광래 유치원’으로 불렸던 시기에 팀의 주축이던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다. 그로 인해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많은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올 시즌부터 스플릿시스템이 도입되기 때문에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모험이 될 수도 있다.
경남 관계자는 “오늘 떠오른 쌍무지개가 큰 행운을 가져다줘 팀이 빠른 시일 내에 자리를 잡아 안정을 되찾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라르나카(키프로스) | 최용석 기자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