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의 남자’ 김상식 5년만의 태극마크

입력 2012-02-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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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팀 명단 눈에 띄는 3총사
경찰청 MF 김두현 17개월만에 승선
상무 권순태 ‘GK 넘버3’ 선발 주목
최강희호에 이름을 올린 선수 가운데 감회가 남다른 이들이 몇 명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최고참 김상식(36·전북)이다. 사실 김상식의 발탁은 예상됐었다. 최강희 감독은 부임 초기 “쿠웨이트 전처럼 부담이 큰 경기에서는 주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베테랑를 원 포인트 릴리프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과 전북의 K리그 두 차례 우승을 이끈 숨은 주역 김상식이 거론됐다.

김상식은 2007년 아시안 컵에서 대회 도중 술을 마신게 발각돼 국가대표 1년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으며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번에 은사 앞에서 명예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A매치 때마다 큰 실수를 저지르는 트라우마도 극복할 각오다. 김상식은 2006년 이란과의 아시안 컵 예선에서 상대에게 어이없이 볼을 빼앗겨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해 개인 홈페이지를 폐쇄해야 할 정도로 비난에 시달렸다.

김두현(경찰청)과 권순태(상주상무)의 발탁은 의외였다. 김두현은 2010년 8월 이후 17개월 만에 대표팀에 뽑혔다. 작년 경찰청에 입대하며 K리그에서도 볼 수 없어 점점 잊혀져 가던 그를 최 감독이 불러 들였다. 최 감독은 “코치들이 직접 기량과 대표팀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좋은 기량을 가진 미드필더다. 쿠웨이트 전 이후에도 계속 주전 경쟁할 수 있는 선수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권순태는 정성룡(수원)과 김영광(울산)의 뒤를 커버하는 제3골키퍼로 이름을 올렸다. 최 감독은 “골키퍼도 물론 경쟁은 해야 한다. 그러나 2,3번째 골키퍼는 헌신하면서 성격적으로 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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