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프로야구 수사유보”
겉으로는 여전히 유보적이다. 그러나 정중동, 폭풍전야의 정적이 무겁게 감돌고 있다. 프로스포츠 전반의 승부(경기)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는 16일에도 프로야구로의 수사 확대 여부에 대해선 신중 모드로 일관했다. 박은석 대구지검 2차장 검사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여자프로배구 승부조작 수사 상황을 설명한 뒤 “경기조작 의혹이 있는 프로야구에 대해서도 구체적 단서가 나오는 대로 수사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진술 외의 관련 정황이나 증거를 확보하지 않은 현 시점에선 프로야구 경기조작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대구지검의 또 다른 관계자는 “LG 투수 박현준에 대한 소환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전날 일부 언론에서 ‘박현준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 부인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소문은 수사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고려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는 소문을 뒷받침할 결정적 단서 확보에 주력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정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