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 스포츠동아DB
연습경기 야쿠르트전 1안타+2볼넷
100% 출루에 2연속게임 안타 시위
2연속경기 안타보다 더 주목할 것은 7할이 훌쩍 넘는 출루율이다. 오릭스 이대호가 20일 오키나와 우라소에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연습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1타수 1안타에 2볼넷을 기록하며 세 타석에서 모두 출루했다. 1회 1사 1·2루에서 상대 좌완 선발 아카가와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었고, 3회 다시 만난 아카가와에게 볼카운트 1-1에서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19일 요코하마전에 이은 2연속경기 안타. 2사 1루에서 등장한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완 기노시타에게 또다시 볼넷을 얻은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18일 한신전 이후 처음으로 세 타석을 소화한 이대호는 세 게임에서 4타수 2안타에 3볼넷을 마크했다. 경기수가 적어 섣불리 판단하기 이르지만, 출루율이 0.714에 이른다는 것은 놀라운 성적. 총 7번 타석에 등장한 이대호는 이 중 5번을 투수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는 빼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7할이 넘는 출루율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12일, 팀내 자체 청백전에서 4타석 4안타를 기록한 것까지 보태면 이대호의 실전 5경기 타율은 0.750(8타수 6안타), 출루율은 0.818에 이른다. “롯데 시절에는 때론 볼을 건드려 안타를 만들어야겠다고 욕심을 부렸지만, 일본 첫 해인 올시즌에는 볼을 기다려야할 때는 기다리겠다. 출루율에 신경을 쓰겠다”는 이대호의 다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셈. 이대호는 일본 진출 전, 2010∼2011년 2년 연속 출루율 1위를 차지하는 등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6년 동안 5번이나 시즌 출루율 4할 이상을 기록했다.
이대호가 이처럼 무리하지 않고 상대 투수와의 승부를 이어가면서 지난해까지 오릭스에서 4번을 맡았던 T-오카다는 야쿠르트전 1회 만루에서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리는 등 이대호의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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