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64분의1 우승 도전

입력 2012-0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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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오늘 티오프

우승에 목마른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64분의 1 확률에 도전한다.

23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 주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는 세계랭킹 상위 64명이 출전하는 별들의 전쟁이다. 1위와 64위, 2위와 63위가 맞붙는 대결 방식으로 6번 이기면 정상에 설 수 있다.

우즈는 개막을 이틀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64명 누구에게나 우승의 가능성이 있다”는 말로 우승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

우즈는 21일 발표된 대진표에서 샘 시니드조에 편성됐다. 64강전에서 곤살로 페르난데스 카스타뇨(스페인)와 대결한다. 이후부터 껄끄러운 상대를 만난다. 32강에 오르면 대런 클라크, 16강에선 리 웨스트우드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우즈는 2000년 대회 결승에서 클라크에게 패한 경험이 있다.

우즈는 “이번 대회는 속도 경쟁이다. 서둘러 출발해야 하고 한두 홀 뒤처지기 시작하면 만회하기 어렵다. 초반에 앞서 나간 선수들이 주로 우승한다”며 전략을 밝혔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2003, 2004년, 그리고 2008년 세 차례 우승했다.

작년 대회 5위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벤호건조에서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첫 경기를 치른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케빈 나(27·타이틀리스트)도 같은 조에 편성됐다. 64강과 32강을 통과하면 16강전에서 둘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최경주(42·SK텔레콤)는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같은 조에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가 포함되어 있다. 16강전에서 맞대결이 예상돼 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배상문(26·캘러웨이)은 2010 년 우승자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첫 경기를 치른다. 시즌 초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는 배상문이 일반 대회가 아닌 매치플레이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기대된다.

총상금 850만 달러가 걸려 있는 이 대회는 64강에서 패해도 4만5000달러(한화 약 5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우승상금은 140만 달러(한화 약 15억7000만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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