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세트 접전…기업은 삼삼하게 이겼다

입력 2012-0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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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선수들이 22일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인천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3세트부터 수비안정·공격력 살아나 흥국생명 꺾어
남자부 대한항공, LIG손보 3-0 완파 신바람 3연승


5라운드 막바지에 접어든 V리그 여자부는 부동의 1위 인삼공사를 제외하고 그 어느 팀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승점 1이 희비를 가를 전망이다. 그래서 경기는 치열해 질 수밖에 없다.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기업은행의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양 팀은 올 시즌 처음으로 풀세트 경기를 펼쳤다. 결과는 기업은행의 승리. 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18-25 21-25 25-22 25-16 15-9)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12승13패(승점 36점)로 리그 3위 자리를 지켰다.

1,2세트는 흥국생명이 먼저 따냈다. 라이트 나혜원이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고, 승부조작 사건으로 주전 레프트와 리베로가 빠진 상황에서도 완벽한 경기 운영이었다. 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이 “상대팀이지만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1,2세트는 정말 칭찬받을만한 경기를 했다”고 인정할 정도였다.

반면 기업은행은 서브 리시브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이렇다할 공격도 해보지 못하고 세트를 내줬다. 흥국생명의 미아가 2세트까지 19점을 올리는 동안 기업은행의 알레시아는 13점에 그쳤다.

이날 승부처는 3세트였다. 흥국생명은 높이에 약점이 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키가 작은 센터와 레프트 공격수들의 타점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3세트 이후 외국인 선수 미아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도 문제다. 미아는 몬타뇨(인삼공사), 알레시아(기업은행)에 이어 득점 부문 3위에 오를 만큼의 공격력은 갖추고 있지만, 그 파괴력을 3세트까지 이어갈만한 체력은 갖추지 못했다. 결국 이것이 발목을 잡았다.

반면 기업은행은 3세트 이후 비로소 수비가 안정을 찾았다. 알레시아와 김희진, 박정아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3,4세트를 내리 따냈다. 5세트에서도 7득점을 올린 알레시아의 공격력과 박정아 김희진의 블로킹을 바탕으로 달콤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이 LIG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인천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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