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웨이드, '코뼈 골절' 코비에 사과의 뜻 밝혀

입력 2012-02-29 10: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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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웨인 웨이드(30·마이애미 히트)가 올스타전에서 심한 파울로 코비 브라이언트(34·LA 레이커스)에게 코뼈 골절 부상을 입힌 점에 대해 “불운한 일이었다”라고 사과의 뜻을 표했다.

웨이드는 29일(한국 시각) 마이애미 지역지 Sun sentinel과의 인터뷰에서 “코비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라며 “코비도 부상을 입힐 의도는 없었음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웨이드는 브라이언트에게 부상을 입힌 것 때문에 미디어와 대중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 때문에 적지 않게 마음이 상한 듯 '나는 파울을 범했다, 하지만 부상을 입히려는 의도는 없었다, 불운한 일이었다(unfortunate)'라는 말을 반복했다.

웨이드는 "공식적으로 사과해야한다”라며 강도높게 비판한 미국 스포츠방송 TNT 해설 레지 밀러(47·전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발언에 대해 “그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고 있다”라며 불쾌한 심경도 드러냈다. 그는 “앞선 상황에서 코비는 내게 두 번의 파울을 했지만 심판이 불지 않았다"라면서 "우리는 경쟁관계다”라고 말했다.

팀메이트인 르브론 제임스(29·마이애미 히트)는 “웨이드는 코비를 팔로 감싸안는 과정에서 우연하게 그의 코를 다치게 한 것"이라며 "의도적인 부상이 아니다"라고 변호했다.

LA 레이커스와 마이애미 히트는 오는 5일 경기가 예정되어있다. 웨이드는 “또 하나의 스토리라인이 더해진 셈이다. 미디어는 무척 좋아할 것이다”라며 “하지만 그것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나 우리 팀의 계획을 바꾸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웨이드는 “코비는 언제나 경기에 뛸 준비가 되어있는 선수”라며 그의 출전을 원하는 마음도 내비쳤다.

웨이드는 지난 27일 미프로농구(NBA) 올스타전 3쿼터에서 브라이언트에게 돌파를 허용한 뒤, 그가 점프하려는 순간 뒤에서 껴안으려는 듯한 심한 파울을 범했다. 그 과정에서 브라이언트는 웨이드의 팔에 맞아 코피를 흘렸지만, 이후 경기에 계속 참여했다.

하지만 브라이언트는 경기 후 의료진의 검사에서 코뼈가 골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한 두통과 어지럼증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브라이언트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30일(한국 시각) 열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홈경기에 출전할 계획이다.

웨이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출혈을 일으키려는 의도는 없었다”라면서도 “난 코비에게 파울 하나를, 코비는 그 전에 내게 두 개의 파울을 연속으로 했다. 서로 쿨하게 넘어갔다”라고 말해 대대적인 비판에 시달려왔다.

웨이드와 브라이언트는 올해 여름 런던 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함께 출전할 것이 확실시된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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