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K-팝 팬덤 문화와 퍼즐게임을 결합한 모바일 신작 ‘슴미니즈’(SMiniz)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슴미니즈’는 단순 연예인 지적재산권(IP) 활용을 넘어 실제 팬덤의 ‘덕질 경험’을 게임 시스템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달 25일 출시 당일 앱스토어 인기 1위, 구글플레이 최고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카카오게임즈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캐주얼 신작 ‘슴미니즈’가 대중적인 퍼즐 장르와 K-팝 팬덤 문화 콘텐츠로 장기 흥행 타이틀 자리를 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캐주얼 노하우 집약
개발사 메타보라는 ‘프렌즈팝콘’, ‘프렌즈타운’ 등 글로벌 캐주얼 게임을 제작해 온 명가다. ‘슴미니즈’ 주요 개발진 역시 각종 ‘프렌즈’ IP 게임, ‘아이러브 커피’ 등 오랜 기간 캐주얼 게임을 개발해 온 베테랑들이다.

‘슴미니즈’의 기본 구조 역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퍼즐장르에 SM 소속 아티스트를 모티브로 한 SD캐릭터 ‘미니즈’를 결합해 대중성과 팬덤 요소를 동시에 노린 것이 특징이다.
게임에는 NCT 127, NCT DREAM, WayV, 에스파, 라이즈, NCT WISH 등 SM 소속 6개 그룹이 등장한다. 각 캐릭터는 단순히 SD스타일로 축소된 형태에 그치지 않고 피부 톤, 점 위치, 보조개 등 실제 아티스트의 특징을 세밀하게 반영했다. 포즈 역시 멤버별로 다르게 설계해 생동감을 더했다. 개발진은 “단순한 캐릭터 재현을 넘어 팬들이 체감할 수 있는 ‘덕질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디테일한 요소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팬덤 문화의 디지털화
기존의 아이돌 IP 게임과 달리 특정 팬덤에만 의존하지 않고,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대중적인 매치3 퍼즐과 팬덤 문화를 결합하는 방향을 선택한 점도 눈에 띈다. 퍼즐의 ‘손맛’과 난이도 설계, 스테이지 클리어 기반 성취 구조 등 기본 게임성에 집중했다. 대표 콘텐츠로는 ‘포토카드’가 있다. 퍼즐 플레이와 이벤트를 통해 획득한 아티스트 실사 및 캐릭터 포토카드가 수집 요소를 넘어 다양한 콘텐츠의 중심이 되도록 제작했다. 수집한 포토카드를 꾸밀 수 있는 ‘포토 데코’, 꾸민 포토카드를 전시하는 ‘마이룸’ 등 현실 팬덤의 덕질을 게임 안에 구현했으며, 포토카드 수집으로 캐릭터 코스튬이나 ‘마이룸’ 배경을 잠금 해제할 수 있도록 설정해 수집-꾸미기-성장의 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카카오게임즈는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3월에는 ‘슴미니즈’ 공식 틱톡 채널을 통해 SM 아티스트들의 숏츠 영상을 공개했다. 그룹 에스파와 라이즈의 멤버들이 직접 ‘슴미니즈’ 게임 소개에 나섰다.

출시 전에는 SMTOWN 후쿠오카 콘서트 현장에 ‘슴미니즈’ 체험 부스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틀 동안 총 1220명의 관람객들이 게임을 체험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출시 직후엔 SM의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광야스토어’와 연계해 현재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슴미니즈’ 포토존과 체험존을 마련하고 각종 이벤트를 진행해 ‘한정판 판 스티커’와 ‘미니즈 스티커’, ‘실물 포토카드’ 등을 증정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슴미니즈’는 단순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게임을 넘어 K-팝 팬덤 문화를 게임 플레이 경험으로 확장하는데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며 “퍼즐의 재미와 팬덤 콘텐츠를 다방면으로 즐길 수 있는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이용자 경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