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신태용 감독 “신바람 공격으로 정면대결하겠다”

입력 2012-03-07 09: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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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스포츠동아DB

2012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서는 성남 일화의 신태용(42) 감독이 필승의 각오를 내비쳤다.

성남은 7일 오후 7시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2011년 J리그 2위 팀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벌인다. 사실상 조 1·2위를 가늠할 수 있는 한판.

신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6일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원정 경기고, 나고야가 강한 팀이어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나고야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호주 출신으로 J리그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조슈아 케네디와 일본 대표팀의 후지모토 등을 지목했다. 

하지만 신 감독은 "나고야를 잡고가면 수월하게 예선을 치를 것이다. 원정이지만 총력전을 펼쳐 같이 맞받아 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적인 승부보다는 ''신공(신바람 공격)''으로 정면대결하겠다는 뜻이다.

성남은 지난 주 K리그 개막전으로 실전을 경험했다. 하지만 나고야는 시즌 첫 경기다. J리그는 이번 주말 개막된다. 이에 따라 신 감독은 "앞서 한 경기를 치러 다소 피곤할 수 있지만, 우린 경기력과 감각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나고야는 전반에 경기력이 좋지 않을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전북과의 K리그 개막전에서 3골이나 허용해 일본 취재진이 수비 약점을 지적한 데 대해서는 "첫 번째와 세 번째 골은 수비의 실수였다. 그것은 나고야전에서 더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실전과 프리시즌의 차이였다“라고 설명했다.

성남은 2010년 ACL 우승 당시의 멤버가 3명 밖에 없다. 수비수 샤샤와 김성환, 홍철 뿐이다. 하지만 신 감독은 당시보다 더 강한 팀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신 감독은 "지금 전력이 2010년 우승 때보다 조직력에서는 떨어지지만 차차 경기를 치르면 파괴력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경기는 나란히 호주 출신인 성남의 주장 샤샤와 나고야의 ‘주포’ 케네디의 맞대결도 관심을 끈다. 기자회견에 선수 대표로 나온 샤샤는 "케네디를 만났을 때 '반칙하지 말라'고 하더라"라며 "나고야에서 경기를 하니, 케네디가 손님 대접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웃었다.

나고야 그램퍼스의 드라간 스토이치코프 감독(47·세르비아)은 전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가겠다는 것. 신 감독에 앞서 기자회견을 연 그는 "훈련도 많이 했고, 준비도 잘 됐다"라며 "이번 주말에 J리그 개막이 있지만 우선 ACL 첫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나고야는 이번이 3번째 ACL 출전으로 4강이 최고 성적이다.

스토이치코프 감독은 성남에 대해 “한국 프로리그에서 7회나 우승한 대단한 팀"이라며 ”조직적이고 기술과 체력도 갖췄다. 빠른 패스로 공격 지향적인 플레이를 한다“라고 경계했다. 나고야의 공격수 타마다 게이지(32)는 "3차례 출전에서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새로운 길을 열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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