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축사로부터 퇴진압박을 받고있는 허정무 인천 감독. 스포츠동아 DB
인천구단 둘러싼 ‘인축사-구단’ 쟁점
“적자 50억 방만경영” VS “큰그림 그리며 투자”
다음주 이사회 열어 신임 사장에 김수홍씨 추대
구단 운영 투명성 등 불거진 논란 잠재울지 주목
인천 유나이티드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지역 축구모임인 ‘인천축구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모임(인축사)’이 공세를 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선수단 및 직원 급여 미지급과 4일 개막전 패배(제주 3-1 인천) 이후 공세는 더 거세다. 인축사의 요구는 분명하다. 허정무 감독의 퇴진과 구단 운영의 투명성 확보다. 인축사의 우현택 위원장과 인천 김석현 부단장을 통해 쟁점이 되는 부분을 정리해본다.
○고액 임금 임원과 감독 퇴진 여부
우 위원장은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인천은 지난 해 13위를 기록했다. 참담하다. 매해 중상위권의 성적을 올려온 전통이 있다. 허 감독이 오면서 침체기를 겪고 있어 퇴임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 감독은 훌륭하신 분이다. 그러나 예산이 한정된 시민 구단에서 5억원의 고액 연봉을 받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허 감독 퇴진을 목적으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부단장은 “허 감독이 공세를 받고 있어 안타깝다. 구단 차원에서 바로 대응을 했어야 했는데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단을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공세를 펴고 있다. 인축사는 1월 초에 급조된 단체다. 이들은 예전부터 구단에 갖가지 청탁 등을 해왔다”고 폭로했다.
○회계 투명성
인축사는 구단이 190억원이라는 예산을 쓰고도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은 방만한 운영 탓이라고 했다. 우 위원장은 “금감원 자료를 보면 한 해 예산이 190억원이다. 예산도 많을뿐더러 적자가 50억원에 달한다. 용병이나 선수 영입을 하면서도 그들이 뛰는 경기를 보지 못했다”면서 구단 운영의 투명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김 부단장은 “구단 운영을 알면 그런 소리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구단은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예산 지출과 투자를 한다. 단적인 예로 승기구장과 인천 서구에 인조 잔디 구장을 만들었다. 지속적인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해 승기구장 옆 부지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축사에서 적자 얘기를 하는데, 전임 조건도 사장이 작년 한 해 스폰서 유치를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 일주일에 한번 나오는데 운영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전임 조건도 사장과 인축사 사이에는 유대 관계가 있다는 소문이 있다.
○향후 전망
인천 사장직은 1월 조건도 사장이 퇴임하면서 현재 공석이다. 새 사장을 물색 중이다. 인천은 14일 또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김수홍 (주)인천대교 사장을 추대할 예정이다. 28일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취임한다. 김수홍 사장은 구단의 경영진단을 의뢰해 결과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이 취임하면 그동안 불거진 논란의 진실이 분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인천|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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