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부친상인데…사생팬 이제 그만”

입력 2012-03-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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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버지!’ 부친상을 당한 JYJ 박유천이 14일 오후 남미 투어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빈소로 향하기 위해 차에 탄 박유천이 눈물을 흘리며 슬픔에 잠겨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

극성팬, 공항·고인 빈소서 북새통
팬카페 “마음으로 위로” 자중 호소


“지금 가장 힘든 건 두 사람. 그들에 대한 위로가 필요한 때.”

24시간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쫓아다니던 사생팬들로 인해 괴로움을 호소하던 그였다. 지금은 가장 가까운 혈육인 아버지의 임종을 곁에서 지켜보지 못한 슬픔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스타 얼굴을 보고 싶어 막무가내로 달려가야 할까.

부친상을 당한 그룹 JYJ의 멤버 박유천과 동생인 연기자 박유환 형제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자제하자는 자성의 움직임이 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의 아버지 박 모씨는 14일 오전 지병이 악화되면서 세상을 떠났다. 적지않은 시간 고생했던 지병이었지만 병세가 갑자기 악화되면서 별세해 형제 모두 충격에 빠져 있다.

특히 JYJ 월드 투어 남미 공연을 마치고 입국하는 통에 비보를 공항에 도착한 후에 뒤늦게 접한 박유천은 큰 충격을 받았다. 최근 이른바 사생팬과의 욕설 논란 음성 파일로 마음고생을 했던 그였기에 주위의 안타까움은 더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극성 사생팬들은 박유천이 입국한 인천국제공항과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성모병원에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뜻있는 팬들이 중심이 되어 팬카페 등을 통해 극성팬들의 자중을 호소하고 있다.

JYJ의 팬카페 이카동과 박유천의 팬페이지 ‘블레싱 유천’, ‘유천아 보여줘’ 등에서는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박유천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다. 마음으로 그에게 위로를 보내는 것이 현명하다”는 반응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JYJ의 매니지먼트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역시 “공항과 빈소에 팬들이 너무 많이 몰려 통제가 어렵다. 지금은 고인을 잘 보내드리는 장례 절차가 급한데 진행이 힘들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날 오후 5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유천은 곧바로 빈소로 향했다. JYJ의 멤버 김재중과 김준수도 곧이어 빈소를 방문했다. 동생 박유환도 주연을 맡은 채널A 새 월화드라마 ‘K-팝 최강 서바이벌’의 촬영을 중단하고 빈소를 지키고 있다. 남자 주인공 강우현 역을 맡은 박유환은 전날 밤부터 새벽까지 이어진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도중 비보를 접했다.

현재 SBS 새 수목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의 주인공을 맡은 박유천은 촬영 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드라마는 21일 예정대로 첫 방송될 예정이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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