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프로팀 긴장해”

입력 2012-03-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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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1995 4-0 대파 64강행…양동현·김두현 골

“프로 팀은 꼭 한 번 잡고 싶은데요.”

경찰청 미드필더 김두현(30)이 웃음을 지었다. 경찰청은 18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FA컵’ 1라운드에서 챌린저스 리그(3부 리그) 소속 부천FC1995를 4-0으로 제압하고 2라운드(64강)에 진출했다.

경찰청은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재작년 김두현에 이어 작년 말 염기훈과 양동현, 김영후 등 K리그 스타급 선수들이 줄줄이 입대했다. 경찰청의 올해 첫 공식경기였던 이날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이 북적였다. 수원 팬들은 염기훈을 응원하는 플래카드를 걸고 단체 관람을 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경찰청은 R리그(2부 리그)에 소속돼 있다. 프로 팀과 대결할 기회는 FA컵 뿐. 32강부터는 K리그 팀들이 참가하는데 경찰청 전력에 단판 승부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앞으로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경찰청은 이날 전반에 1.5군으로 나섰다. 이후 염기훈에 이어 양동현, 김두현이 연달아 교체로 투입됐다. 이들은 한 수 위의 기량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양동현과 김두현은 후반에 각각 1골씩 넣었다. 염기훈은 득점은 못 했지만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이 골 포스트를 때리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경기 후 경찰청 조동현 감독은 “일단 8강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두현은 “(감독님이) 너무 낮게 보고 계신 것 같은데”라며 “(염)기훈이 기수에 좋은 선수가 많이 들어왔다. FA컵에서 프로 팀은 꼭 한 번 잡고 싶다”고 밝혔다. 염기훈도 “(김)두현이 형 제대 전에 함께 좋은 성적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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