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득점왕”…킬러전쟁 불 붙었다

입력 2012-03-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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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부터)라돈치치-이동국-이근호. 스포츠동아DB

K리그 화력대결 초반부터 후끈


라돈치치, 3경기서 4골…득점 공동선두
이동국, 통산 118골…쏘면 득점 새역사
이근호, 온몸이 무기…생애 첫 해트트릭


K리그 초반 순위경쟁 못지않게 킬러들의 화력 대결도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다. 팀 순위도 킬러들의 활약과 비례한다. 점차 달아오르는 K리그 공격수들의 행보를 살펴본다.


○수원 라돈치치와 서울 몰리나

수원은 작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FA컵까지 3마리 토끼몰이를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당시 수원은 공격라인에 결점이 있었다. 수원 윤성효 감독은 “공격에 한이 맺혔다”고 했다. 그래서 ‘몬테네그로 특급’ 라돈치치를 영입했다. 이 덕분에 스테보 홀로 고군분투한 공격진에 무게감이 더해졌다. 선택은 옳았다. 라돈치치는 17일 강원 홈경기(수원 3-0 승) 두 골을 포함해 시즌 초반 3경기에서 4골을 몰아쳐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수원의 라이벌 서울에는 콜롬비아 용병 몰리나가 빛을 발하고 있다. 몰리나도 18일 대전전(서울 2-0 승)에서 홀로 두 골을 뽑아냈다. 라돈치치와 함께 나란히 4골.


○국내파의 분전

국내파 공격수들도 만만치 않다. 전북 이동국이 특히 인상적이다. 17일 전남전(1-1 무)에서 이동국은 페널티킥 득점을 했다. 시즌 3호골이자 프로통산 118골. 공격 포인트도 165개(118골 47도움)로 성남 신태용 감독이 보유한 프로통산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167개/ 99골 68도움)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여기에 3도움을 추가하면 50(골)-50(도움) 클럽에도 가입할 수 있다.

울산 이근호는 오른발과 왼발, 머리까지 모두 써가며 16일 성남전(울산 3-0 승)에서 해트트릭을 몰아쳤다. 시즌 3호.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국내로 유턴한 뒤 초반 침묵에 걱정했던 이근호도 부담을 덜어냈다. 이근호는 “득점왕에 도전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근호-이동국과 함께 3골을 넣은 포항의 루마니아 용병 지쿠는 소속 팀의 예상 밖 부진(2무1패)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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