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유상철-최용수의 기싸움

입력 2012-03-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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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감독(왼쪽)-최용수 감독. 스포츠동아DB

FC서울과 대전시티즌이 시즌 첫 대결을 펼친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전력 차가 큰 두 팀이었지만 경기 전 서울 최용수 감독과 대전 유상철 감독의 입씨름은 팽팽했다.

유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 후 내가 (최 감독에게) 한 방 날릴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고 독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갑내기 최 감독과는 선수시절부터 라이벌 의식이 있다. 지난해 맞대결에서 큰 점수차(1-4)로 패했는데 잊지 않고 있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반면 최 감독은 여유로웠다. 유 감독이 팀을 잘 정비하고 있다고 칭찬을 한 뒤 “포지션이 달라 현역시절에는 라이벌 의식을 갖긴 힘들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이어 “우리는 약체를 상대할 때 정신무장에 더욱 신경 쓴다. 우리 팀에 ‘이변’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의욕을 보였다.

두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전화통화도 자제할 만큼 승부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90분 내내 벤치에 한 번도 앉지 않고 서서 선수들을 지휘했다. 결국 승리는 최 감독의 몫이었다. 그래도 유 감독은 자존심을 굽히진 않았다. 유 감독은 “오늘 기대했던 결과는 못 얻었지만 다음엔 꼭 한방 날려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상암|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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