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명 “상금 3억 고생하신 어머니께 드릴게요”

입력 2012-04-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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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탄 2’ 감격의 우승소감

“축구한다고 효도 못했는데…어머니 보면서 노래
많은 것 가르쳐주신 이선희 선생님 내 마음속 최고”


3월30일 밤 9시55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2’(이하 위탄2)그랜드 파이널. 최종 결승에 오른 구자명(사진)과 배수정은 각각 전직 축구선수와 현직 회계사이다. 이날 경연에서 구자명은 어머니를 생각하며 부른 김건모의 ‘미안해요’로 우승을 차지했다.


- 우승 소감은.

“꿈같다. 한 숨 자고 일어나야 현실로 다가 올 것 같다. 확실한 건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는 거다.”


- 누가 제일 먼저 생각났나.

“수정이 누나다. 24시간 동안 계속 붙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누나가 어떤 표정을 지으면 바로 그 뜻을 이해할 정도로 가까워 졌다.”


- ‘미안해요’를 부를 때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다.

“재킷 안에 어머니 사진을 넣고 무대에 올랐다. 생방송이라 카메라를 봐야 하는데 방청석에 있는 어머니를 보고 노래를 했다. 어머니 덕분에 여기 있을 수 있는 것 같다.”


- 우승 상금은 어떻게 쓸 건가.

“어머니께 드리겠다. 축구를 한다는 핑계로 효도를 못했다. 어머니께서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다.”


- U-17 청소년 대표로 뽑혔을 때와 ‘위탄2’ 우승 중 더 값진 것은.

“‘위탄2’가 조금 더 값진 것 같다. 축구는 11명이 하는 운동인데 ‘위탄2’는 나 혼자 뭔가를 해낸 기분이다. 축구라는 세계에 있다가 사회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한 것이 ‘위탄2’다. 그래서 더 값진 것 같다.”


- 이선희 멘토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난 정말 선생님 복이 많은 사람이다. 음악뿐만 아니라 음악 외적인 것을 많이 배웠다. 만약 음악만 배웠다면 이 자리에 서 있지 못했을 거다. 이선희 선생님은 내 마음속 최고 중의 최고다.”


-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

“개인적으로 부활의 노래를 좋아한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 내 노래를 듣고 사람들이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ella_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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