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 이정연 기자] 정경호가 공익변호사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가운데, 그의 과거를 뒤흔든 인물이 이유영 곁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숨은 연결고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에서는 전직 판사 출신 공익변호사 강다윗(정경호 분)이 첫 공익 사건에 투입돼 노련한 기지로 판을 뒤집는 과정이 그려졌다. 강다윗은 프로보노 팀의 구조와 로펌 내부의 이해관계를 정확히 꿰뚫은 협상으로, 오앤파트너스 대표 오정인(이유영 분)에게 1년 내 승률 70% 달성을 약속하며 대법관 후보 추천 자리까지 끌어내는 야심찬 포문을 열었다.

첫 사건은 유기견 ‘별이’의 소유권 분쟁. 기존 주인 측이 검사장 출신 국회의원 딸이라는 사실, 그리고 대법 중수부 검사 출신 변호사 우명훈(최대훈 분)이 나섰다는 배경까지 파악한 강다윗은 담당 판사와 우명훈의 학연을 캐치하며 전략을 재정비했다. 그는 법원장 출신 변호사를 호출해 판사의 직권 회피를 이끌어내는 등 초반부터 ‘전직 판사 클래스’를 증명했다.

위기는 별이에게 인식표 목걸이가 있었고, 보호활동가 지소연(윤상정 분)이 이를 버렸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찾아왔다. 그러나 강다윗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해 ‘정당행위’ 프레임으로 전환했고, 팀원들을 적재적소에 투입해 판을 설계했다. 재판 당일 핵심 물증 부재로 몰리자, 별이를 법정에 직접 세우는 승부수에 이어 가짜 목걸이와 동물 학대 정황을 활용해 고소인 스스로 소유권을 부정하게 만들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평균 6%, 최고 7.3%, 전국 평균 6.2%, 최고 7.3%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tvN 타깃인 2049 시청률에서도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해 ‘입소문 탄 법정 드라마’의 저력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엔딩에서 강다윗을 몰락시킨 상습 사기범 유재범(연제욱 분)이 오정인의 운전기사로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강다윗의 과거와 오정인의 현재, 그리고 유재범이 한 축으로 엮인 정체불명의 관계가 드러나며 앞으로의 전개에 긴장감을 더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