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바우처사업은 참여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데 성공했다. 스포츠관람행사로 잠실야구장을 찾은 어린 학생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009년부터 3년간 시험 운영한 스포츠바우처사업을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스포츠바우처사업은 정부의 복지정책 현실화를 위한 재정집행 수단인 바우처 제도를 스포츠 분야에 도입한 것이다. 공단은 스포츠 관련 바우처 사업을 직접 운영하며 지원을 책임지고 있다.
스포츠바우처사업은 강좌참여, 경기관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저소득층에 속한 청소년들에게 스포츠활동의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참가자들의 체력향상과 건강진증 등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국민 스포츠복지 향상’으로 이어나가기 위한 공단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공단의 의뢰를 받아 고려대학교 강현민 체육교육학과 교수가 진행한 스포츠바우처사업 효과·분석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시험 운영한 결과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바우처사업 중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바우처 수혜만족도는 87.4%로 가사간병 방문서비스(80.7%), 노인 돌봄 서비스(80.3%)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스포츠강좌바우처는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스포츠강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교육적으로도 큰 효과가 있다는 반응이다. 또 스포츠강좌에 장기적(6개월 이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는 부분에서 참여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점수를 받았다.
공단은 스포츠바우처사업이 큰 효과를 보임에 따라 올해부터 수혜대상과 지원비를 인상했다. 공단은 올해 스포츠바우처사업에 105억8400만원의 체육진흥기금을 배정했다. 이는 지난해 86억여 원에서 20억원이 늘어난 액수다. 수혜대상은 지난해 2만9000명에서 3만60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고, 1인당 지원비는 6만원에서 7만원으로 1만원을 높였다. 최대 12개월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공단은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스포츠바우처 수혜자 신청을 받고 있다.
강현민 교수는 “스포츠바우처는 지난 3년간의 시험 운영에서 사업 효과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전담 기구 운영, 홍보와 정보시스템 강화, 지원 대상과 규모의 점차적인 확대를 통해 공단이 복지사회구현과 생활체육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최용석 기자